'체코에 신승' 류지현 감독 "활발한 공격 나오지 않아 아쉬워"

1차전 3-0 승…타선 5안타 빈공
마운드는 무실점 호투…"젊은 불펜 경쟁력 확인"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9일 체코에 이어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체코와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타선에 대해 실전 감각 저하를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마운드는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 포함 7명의 투수가 출동해 9이닝 동안 실점 없이 탈삼진 17개를 잡아내는 짠물 피칭으로 체코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타선이 8회까지 안타 5개만 뽑아내는 빈공 속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 5번 타순에 배치된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은 도합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경기 후 류 감독은 "활발한 공격이 나왔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젊은 불펜 투수들의 국제대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 듯하다. 오래 쉰 선수가 마음은 앞서있는데 몸이 안 따라줬다"고 짚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곽빈을 두고는 "첫 타자 때 긴장하더라. 투구 수가 20개 넘어가면 1회 바꿔야 했는데 2이닝을 끌어줘서 김건우의 부담을 덜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확실히 저연차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더 긴장하더라. 그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 다음 주에는 도쿄돔을 처음 경험하는데 이번 평가전을 통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다시 만난다.

류 감독은 "5회 전에 점수 차가 3점 이상 나지 없으면 불안감 속에 경기하게 된다"면서 "우리와 체코 모두 (조별리그) 첫 경기이기에 초반 점수 차에 따라서 뒤에 나오는 투수 운용이 달라질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그런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9일 열리는 2차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서는 "오늘 나서지 않은 투수들이 나갈 것이다. 선발은 오원석이고 두 번째 투수로 이민석이 나간다"고 귀띔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