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심우준과 최재훈의 반등…한화 센터라인 탄력 받았다[KS]
심우준, 3차전서 역전 결승타…데일리 MVP
무안타 침묵하던 최재훈도 멀티히트 반등
- 서장원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연패 후 홈에서 반격에 성공한 한화 이글스가 심우준과 최재훈의 반등으로 센터라인 고민을 덜어냈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3차전에서 7-3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첫승을 신고했다.
7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말 LG 불펜을 무너뜨리며 6득점 빅이닝에 성공, 전세를 뒤집었다.
그간 타격에서 공헌도가 적었던 심우준과 최재훈이 나란히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3-3에서 2타점 적시타로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심우준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위즈를 떠나 한화와 4년 총액 5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심우준은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된 타격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흠 잡을 데가 없었지만, 타격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KS에서는 하주석, 이도윤 등에게 선발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대주자 및 대수비 요원으로 밀렸다. 심지어 1, 2차전에서는 그라운드조차 밟지 못했다.
3차전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심우준은 의욕적으로 도루를 시도했다 실패로 끝나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적시타로 팀을 구해내면서 KS 우승 유경험자의 빛을 발했다. 팬들 사이 "50억 몸값을 일시불로 결제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임팩트가 컸다.
승리의 주역이 된 심우준은 경기 후 "한국시리즈를 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그래서 더욱 독기가 생겼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남은 일정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전 포수 최재훈의 반등도 한화가 기다렸던 호재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부터 KS 3차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 중인 최재훈은 피로도 탓인지 KS에서는 타석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2타석 소화 후 교체됐고, 2차전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3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결승타를 친 심우준에 가렸지만,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재훈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고민거리였던 심우준과 최재훈이 나란히 살아나면서, 한화도 보다 유연하게 선수 기용을 할 여력이 생겼다.
심우준이 주전 유격수로 복귀해 3차전에서 보여준 타격감을 이어가면 하주석, 이도윤 등과 키스톤 콤비를 이뤄 공수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최재훈의 공격력이 가세하면 하위 타선의 파괴력은 배가된다.
침묵하던 센터라인의 활약 속 반격에 성공한 한화가 4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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