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무너진 한화, 결국 믿을 카드는 폰세-와이스 원투펀치[KS]

잠실 2연전 선발 난조 속 21실점…불펜도 무너져
29일부터 대전서 3~5차전…두 외인 투수 역할 중요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대2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한화 와이스가 폰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정규시즌 탄탄한 마운드의 힘으로 호성적을 낸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는 투수들이 흔들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잠실 2연전에서 선발과 불펜 집단 난조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이제 안방 대전으로 장소를 옮기는데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외인 원투펀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한화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2차전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1차전 패배(2-8)에 이어 2차전도 허무하게 내준 한화는 2패를 떠안은 불리한 상황 속에 3차전을 준비해야한다.

2연패 기간 한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운드였다. 2경기 도합 무려 21점을 헌납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국시리즈다운 스코어가 나와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1~2차전 모두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팬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3회말 2실점으로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차전 선발 문동주는 4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2차전 선발 류현진은 1회 4득점 지원을 안고도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플레이오프(PO) 때부터 시작된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KS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불펜 투수들도 줄줄이 기대에 어긋났다. 김범수, 조동욱, 박상원, 정우주 등 정규시즌 허리를 든든히 지켰던 투수들이 LG 타선의 불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했다.

이제 한화에 믿을 카드느 두 외국인 투수, 폰세와 와이스 뿐이다. 폰세는 29일 3차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고, 와이스는 로테이션상 30일 4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삼성과 PO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두 투수는 5차전에서 9이닝 2실점(1자책)을 합작하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폰세가 5이닝, 와이스가 4이닝을 책임졌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 폰세가 식전 행사에서 김경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궁지에 몰린 한화는 일단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폰세의 활약이 중요하다. 폰세는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13이닝을 던지면서 5실점 했고, 홈런을 2개 맞았다.

한화는 폰세가 긴 이닝을 던지며 최소 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 반격의 1승을 거둬야한다. 만약 폰세마저 무너지면 다음 선발 와이스는 더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

기세가 오른 LG 타선의 흐름을 끊는 게 급선무다. 투수 4관왕에 오른 폰세의 '에이스 모드'가 절실하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