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염경엽 LG 감독 "박해민의 깜짝 홈런이 결정타"[KS1]

한화와 1차전 8-2 대승…우승 확률 73.2% 잡아
치리노스, 담 증세 보여…2차전 선발은 임찬규

LG 박해민과 염경엽 감독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2로 승리를 거둔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0.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박해민의 깜짝 홈런포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정규시즌 우승팀'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8-2로 이겼다.

먼저 웃은 LG는 KS 우승 확률 73.2%(1차전 승리팀 41번 중 30번)도 잡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문현빈의 큰 타구를 잡아내는 멋진 수비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LG는 1회말 2점을 뽑아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그리고 5회말 박해민의 1점 홈런 등으로 2점을 추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염 감독은 "1회말 먼저 2점을 뽑아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가 편해졌다. 추가 득점이 없어 자칫 끌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5회말 예상하지 못한 박해민의 홈런이 터졌다. 1회초 수비도 좋았지만, 5회말 홈런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신민재가 6회말 1사 만루 상황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어 "(계속된 5회말 공격에서) 신민재가 3루타와 좋은 베이스러닝으로 한 점을 더 보태 불펜 투수들에게 여유를 만들어줬다"며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필승조 송승기, 김진성, 유영찬도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LG는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5일 만에 공식 경기를 치렀다.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으나 LG는 투타에 걸쳐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이를 불식시켰다.

특히 타선은 찬스마다 응집력을 발휘, 득점을 쌓아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염 감독은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 (한화 마운드가 강해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신민재와 문보경이 타선을 잘 이끌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혔다.

2번 타자 신민재는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5번 타자 문보경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2025.10.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LG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내세운다. 당초 요니 치리노스가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옆구리에 담 증세를 보여 변경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어제 자고 일어났더니 옆구리에 담이 왔다더라. 치리노스는 회복 상태를 보고 3~4차전에 등판할 것"이라며 "임찬규가 잠실 경기(14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2.80)에서 성적이 좋아 2차전 선발 투수로 바꿨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손주영은 오늘 불펜 대기했지만, 등판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치리노스의 몸 상태에 따라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도 있어) 2차전에는 대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치리노스의 몸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늦어도 4차전에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를 상대로 선발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리노스가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