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 LG vs '26년 만의 정상' 한화, 사상 첫 KS 격돌
투타 안정감 LG, 2023년 이후 2년 만에 통합 우승 도전
PO 거친 한화, 강한 투수력 앞세워 업셋 노려
- 서장원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2025년 프로야구 왕좌의 주인은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 간의 맞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2로 대파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지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무대에 오른 한화는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고 KS에 직행한 LG와 7전 4선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7일과 28일 LG의 홈인 서울 잠실 구장에서 1~2차전을 치른 뒤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29일부터 31일까지 3~5차전을 소화한다.
6~7차전은 내달 2일과 3일 다시 잠실 구장에서 열린다.
역사가 깊은 두 팀이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S는 커녕 그 어떤 시리즈에서도 한화와 LG는 만난 적이 없다.
2023년 정규시즌과 KS를 제패한 LG는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리고,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LG는 정규시즌 우승 후 3주 넘게 휴식을 취하면서 충분한 체력을 비축했다. 정규시즌 우승에 밑거름이 된 안정된 투타 전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선발진은 외국인 원투펀치 앤더스 톨허스트와 요니 치리노스가 건재하고, 나란히 11승을 올린 토종 투수 임찬규와 손주영도 든든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돌며 11승을 수확한 송승기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약점인 불펜을 강화했다.
방망이도 매서웠다. 팀 타율 1위(0.278), 팀 OPS(출루율+장타율) 2위(0.770)를 기록했다. 다만 오래 쉰 만큼 타자들의 떨어진 실전 감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는 막강한 투수력이 최대 강점이다.
비록 삼성과 PO에서는 선발진 난조로 승부를 빨리 매듭짓지 못했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9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합작했다.
이밖에도 베테랑 류현진이 버티고 있고, 불펜에서 쾌투를 펼쳐 PO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문동주도 LG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PO에서 문동주, 와이스 등 선발 자원들을 불펜으로 돌려 활용하면서 전문 불펜 투수들의 소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슬럼프에 빠진 마무리 투수 김서현의 부활 여부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KS에서 김서현은 마무리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타선도 경기를 치를 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PO 5차전에서는 중심 타자 문현빈과 노시환, 채은성이 맹타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기복이 심하던 리드오프 손아섭도 3출루 경기를 펼쳤다.
LG와 한화는 정규시즌에도 팽팽한 경기를 했다. LG가 8승1무7패로 한화에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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