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막지 못한 삼성 에이스 원태인, 5이닝 4실점 붕괴[PO4]
1회 1실점 후 안정 찾았지만 5회 2사 후 문현빈에 3점포 허용
5회까지 84구 피칭…6회 가라비토와 교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무너졌다.
원태인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원태인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투구 도중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105구 역투를 펼치며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이 경기의 여파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됐다. 컨디션 회복이 더뎠고, PO 3차전까지 쭉 휴식을 취했다. 몸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매 경기마다 원태인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반복해야 했다.
그렇게 우려와 기대 속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회초부터 실점하며 흔들렸다.
1사 후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안타를 맞았고, 문현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1루 주자 리베라토는 빠르게 3루를 돌아 홈에 도달했고, 원태인의 실점이 기록됐다.
그러나 원태인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노시환과 채은성을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원태인은 안정을 찾았다. 2회 2사 후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3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는 1사 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후 하주석을 삼진, 최인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원태인은 5회 찾아온 최대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준 원태인은 다음 타자 심우준의 번트 타구를 잡아 재빨리 2루로 던졌지만 세이프 판정이 나오면서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가 됐다.
원태인은 리베라토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한숨 돌렸지만, 문현빈의 벽을 넘지 못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7구째 바깥쪽 직구를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0-4가 됐다.
기나긴 5회를 지나면서 원태인의 투구수는 84구까지 불어났다. 삼성 벤치는 6회 원태인을 내리고 헤수스 가라비토를 등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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