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22년 통합 우승' 김원형 전 SSG 감독 선임…2+1년 20억원
2019~2020년 두산서 코치 생활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년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원형(53) 감독이 두산 베어스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두산은 20일 제12대 사령탑으로 김원형 야구대표팀 투수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2+1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5억 원)이다.
지난 6월 초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조성환 감독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이후 새 사령탑 선임 작업 끝에 김원형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두산은 "김원형 감독은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갖췄다. 투수 육성과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주동중-전주고를 거쳐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2010년 현역 은퇴할 때까지 통산 545경기 134승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2021년부터 3년간 SSG 지휘봉을 잡은 뒤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특히 2022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정규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3년 시즌을 마치고 SSG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 감독은 2024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코치 연수를 떠났다. 올해에는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로 선임돼 류지현 감독을 보좌했다.
김 감독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투수코치로 활동하며 두산과 인연을 맺었다. 두산은 김 감독이 투수 파트를 책임졌던 2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 지휘봉을 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두산은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역동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해온 팀이었다. 이러한 '허슬두' 문화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며 팬 여러분께 감동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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