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투런포' 강민호 "투수들 최소 실점 이끄는 게 목표"[PO2]
9회 한화 엄상백 상대 홈런…PO 최고령 기록
"이 나이에도 PS에 주전으로 뛸 수 있어 뿌듯"
- 서장원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40)가 홈런포로 타격 침묵을 깼다. 그러나 그는 한화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은 것에 더 큰 만족감을 표했다.
강민호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그는 팀이 5-1로 앞선 9회초 한화 불펜 엄상백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해 가을 야구에서 타석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강민호는 타격 부진을 깬 것보다 실점을 최소화한 것에 의미를 뒀다.
강민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왔는데, 이번 가을에서의 최우선 목표는 투수들의 최소 실점을 이끄는 것"이라면서 "감독님이 나를 8번 타순에 배치한 건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다. 그걸 잘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1차전에서 실점이 많아서 숙소에서 (경기를) 복기했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말린 것 같아 오늘 경기에선 단순하게 생각했고, 그 덕에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최원태의 가을 야구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볼카운트 싸움할 때 결정적인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오고 있다. 정규시즌 때는 항상 말을 안 듣고 그저 세게 던지려고만 했다. 가을 야구에서는 구속을 줄이고 존 안에 던지자고 했는데 두 경기 연속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민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플레이오프 최고령 홈런 기록을 40세 2개월 1일로 경신했다.
강민호는 "최고령이라는 기록보다 이 나이에도 포스트시즌에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뿌듯하다. 지금처럼 몸 관리 잘해서 그라운드에서 오래 뛰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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