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재훈, 흔들리는 김서현 독려…"멘털 관리 잘하면 돼"[PO2]

마무리 김서현, 1차전 ⅓이닝 2실점 부진
2이닝 무실점 문동주 극찬…"미친 공이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왼쪽)과 투수 김서현. 2025.8.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전·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6)이 10월 들어 고전하고 있는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을 독려했다.

최재훈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며 김서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서현은 18일 펼쳐진 1차전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는 등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한 점 차로 쫓기자, 투수를 교체했다. 바뀐 투수 김범수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져 승리를 이끌었다.

김서현은 지난 1일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서도 9회말 2사 후 투런포 두 방을 맞고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10월 공식 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54.00(1이닝 6실점)에 달하고 홈런을 세 방이나 허용했다.

김서현이 삐거덕거리자, 한화는 마무리 투수 교체도 고민 중이다. 대체 자원으로는 1차전에서 2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문동주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재훈은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호된 일을 겪은 김서현이 잘 이겨내기를 바랐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해줘도 귀에 안 들어올 것"이라며 "(김)서현이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10월 부진에 대해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재훈은 "체력보다는 멘털과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 멘털만 잘 관리한다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7회초 문동주가 구원 등판 투구하고 있다. 2025.10.1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문동주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최재훈은 "어제 (문)동주의 공은 시쳇말로 '미친 공'이었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어 "선발 투수로 나설 때는 긴 이닝을 던져야 해서 가볍게 공을 던졌지만, 구원 등판은 다르다.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졌고, 그래서 타자가 치기 쉽지 않았다. 동주의 (빠르고 묵직한) 공이 미트에 꽂힐 때 내 손이 너무 아팠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