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홈런' 고명준 "홈런 못 치더라도 꼭 이겼으면"[준PO4]
1~3차전 내리 홈런포…"홈런은 좋지만 져서 아쉬워"
"홈런 의식 안 하지만 과감하게 내 스윙 할 것"
- 이상철 기자, 권혁준 기자
(대구·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처음 맞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고명준(23·SSG 랜더스)이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고명준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SSG는 4차전을 잡고 인천으로 넘어가 최종 5차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선 타선의 분발이 절실한데, 고명준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그는 1, 2, 3차전에서 각각 한 개씩의 안타를 쳤는데, 이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한유섬과 최정 등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고명준만이 중심 타순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3-5로 패한 전날(13일) 3차전에서도 9회초 추격의 2점홈런을 때려내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고명준은 "마지막 타석에서 배찬승 선수의 직구 비율이 높기 때문에 과감하게 직구를 노리고 방망이를 돌렸다"면서 "다만 첫 타석 찬스에서 홈런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고명준이 4차전에서도 홈런을 때리면 역대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1991년 류중일(삼성),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가 기록한 4경기 연속 홈런이다.
다만 고명준은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그는 "홈런을 쳐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지만 팀이 져서 아쉬움이 크다"면서 "내가 홈런을 못 치더라도 꼭 이겨서 5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처음 맞이하는 가을야구지만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게 준비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고명준은 "훈련 때 루틴이나 배트 무게 등 모든 것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다만 경기 상황이나 투수의 구위에 따라서 배트를 짧게 잡는다든지 하는 변화는 타석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승2패로 밀리고 있지만 팀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면서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늘 이기고 인천까지 가면 우리가 또 이길 수도 있다. 일단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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