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지찬 "인천 너무 멀어…오늘 무조건 끝낼 것"[준PO4]
3차전서 멀티히트, 주루로 맹활약…4차전도 리드오프
"기습 3루 도루도 생각…중요한 경기에서 해봤으면"
- 이상철 기자, 권혁준 기자
(대구·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2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출격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김지찬이 홈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찬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지찬은 전날(13일) 3차전에 이어서 또 한 번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았다.
그는 3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회말 2사 1,3루에서 상대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이 나왔을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며 빠른 발을 과시하기도 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지찬은 "충분히 홈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뛰었고, 이종욱 코치님이 확신을 갖게끔 판단해 주신 덕에 생각보다 여유 있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뛸 때는 전혀 못 느꼈는데 나중에 영상을 보니 코치님께서 거의 홈까지 함께 뛰셨더라"면서 "코치님도 그만큼 간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3차전 승리로 2승1패가 된 삼성은 이날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정규리그 2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만일 패하면 16일 인천에서 최종 5차전을 치러야 한다.
김지찬은 "선수들끼리도 오늘 무조건 끝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지면 다시 인천에 가야 한다. 인천은 거리도 멀고 하니 오늘 여기서 끝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찬은 올해로 세 번째 가을야구를 치른다. 이제는 긴장감도 적어지는 등 경험이 축적됐다.
그는 "첫 번째 가을야구 때는 많이 긴장했고, 작년에는 그때만큼은 아니었다"면서 "올해는 정규시즌을 준비한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정규시즌 때는 부상 등으로 9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스트시즌에 뭘 더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을 부리진 않겠다고 했다.
김지찬은 "야구가 마음먹는다고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생각만 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트레이드 마크인 빠른 발로 상대를 뒤흔들어보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에 이종욱 코치님과 박진만 감독님께서 3루 도루를 많이 해보자고 하셨는데, (부상 등으로) 많이 못 나가서 기회가 적었다"면서 "이런 큰 경기에서 하나 해줄 수 있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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