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회복' 삼성 김성윤 "실투 놓치지 않았다"[준PO3]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 2타점 활약…반등 성공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2사 2루 상황 삼성 구자욱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2루주자 김성윤을 홈을 밟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친 집중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결을 전했다.

김성윤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PO 3차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331, 6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커리어 하이를 쓴 김성윤은 가을 야구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친 김성윤은 준PO 1, 2차전에서는 6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그는 김지찬과 테이블세터를 이뤄 공수주에서 맹위를 떨치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승타를 날린 김성윤은 '오늘의 포텐터짐'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과 과자 5박스를 부상으로 받았다.

경기 후 만난 김성윤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이가 워낙 잘 던졌다. 태인이 덕분에 승리했다"며 자신의 활약보다 마운드에서 호투한 원태인을 치켜세웠다.

타격감 반등 비결을 묻자 "코치님이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은 잊자고 말씀하셨다. 그 덕분에 실투에 집중할 수 있었고, 잘 맞은 타구로 이어져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좋은 타구를 만들면서 타격감이 회복됐다. 김성윤은 "좌중간 반대 방향으로 타구가 많이 나온 건 사실이다. 훈련 때 의식하며 그런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를 펼친 김성윤은 "타구가 날아올 때 다이빙 캐치를 하면 즐겁다. 경기뿐 아니라 훈련할 때도 그런 걸 놀이라고 생각한다. 부담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수비한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성윤이 5회말 1사 2루 상황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리그 최고 수준의 SSG 필승조를 공략한 것도 의미가 있다.

김성윤은 "부담스러운 상황에 올라와서 실투가 들어왔다. 타자는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SSG뿐 아니라 어떤 팀 불펜을 만나도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성윤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플레이를 그르칠 수 있어 즐기는 마음으로 한다. 아무리 잘나가는 순간에도 한순간 페이스 잃으면 못 할 수 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에서 뛰는 모습을 상기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며 가을 야구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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