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루키 배찬승, 첫 가을야구서 삼진쇼…"긴장하면 더 잘해"[준PO3]
포스트시즌 2경기 나가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국가대표 발탁 겹경사…"2026 WBC 출전 목표"
- 이상철 기자
(대구=뉴스1) 이상철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19)이 데뷔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출격 명령이 떨어지면 마운드에 올라 배짱 두둑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잠재웠다.
배찬승은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11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험이 부족한 투수가 포트스시즌에서 중압감에 눌려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배찬승은 신인 답지 않게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배찬승은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확실히 다르다. 더더욱 긴장된다"면서 "그래도 꼭 서고 싶었던 무대여서 설렘도 있다"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 (밖에서 봤던) 포스트시즌은 무척 춥다고 느껴졌는데, 직접 경험하니까 몸이 끓어오른다"며 "긴장하면 더 잘하는 편이라서 그런 부분이 도움도 됐다. 또 강민호 선배님이 '원래 하던 대로 공을 던져라'고 조언해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배찬승은 아웃카운트 5개 중 4개가 삼진일 정도로 공이 상당히 위력적이다. 그가 삼진을 잡을 때마다 삼성 팬들은 더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이에 배찬승은 "포스트시즌에는 팬들이 더 열렬하게 응원해주신다. 삼진을 잡고 마운드에 내려올 때 팬들이 아주 좋아해 주셔서 가을야구를 더 실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한 배찬승의 가을야구는 진행형이다. SSG 랜더스와 1승1패로 맞서있던 삼성이 남은 시리즈에서 2승을 따내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배찬승은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겹경사도 있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11월 네 차례 평가전에 나설 엔트리 35인을 확정하면서 배찬승의 이름도 올렸다.
배찬승은 "대표팀 발탁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은 뒤 "대표팀에 가서도 계속 잘해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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