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으로 승부 갈린 1, 2차전…라팍에서는 누가 웃을까[준PO]

삼성, 1차전 홈런 두 방…SSG는 2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반격
타자 친화 구장 라팍서 3, 4차전…양 팀 마운드 피홈런 경계

11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SSG가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4-3으로 승리했다. 끝내기 홈런을 친 김성욱이 선수들로 하여금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5.10.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은 KBO리그 대표 타자 친화적 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원조 홈런 공장'답게 1, 2차전 모두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지난 9일 1차전에서는 삼성이 1회초 이재현의 리드오프 홈런과 3회초 김영웅의 투런포에 힘입어 5-2로 승리를 챙겼다.

그러자 SSG는 11일 2차전에서 2회말 고명준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9회말 김성욱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4-3으로 승리,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두 팀은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을 치른다.

일명 '라팍'으로 불리는 라이온즈파크 또한 국내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손꼽힌다.

홈구장 이점을 살린 삼성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161개의 홈런을 날리며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이중 라이온즈파크에서만 절반이 넘는 96개의 홈런이 터졌다.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상황 삼성 4번타자 디아즈가 중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50홈런 달성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외국인 타자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은 삼성 르윈 디아즈는 라이온즈파크에서 32번의 아치를 그렸다. 역사적인 50홈런도 홈구장에서 달성했다.

SSG도 대구 원정 7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쳤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모두 홈런을 때리며 매서운 장타력을 과시한 고명준이 2개의 홈런을 쳤고, 안상현도 나란히 2홈런을 기록했다. 4번 타자 최정과 베테랑 포수 이지영도 각각 1개의 홈런을 날렸다.

삼성과 SSG 모두 장타력이 강점이라 인천에 이어 대구에서도 홈런으로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고명준이 2회말 1사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반대로 양 팀 마운드에는 '홈런 경계령'이 발령됐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과 삼성 선발 원태인 모두 최대한 홈런을 안 맞는 게 당면 과제다.

앤더슨은 정규 시즌 디아즈와 구자욱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원태인은 라이언 맥브룸에게만 홈런을 맞았다. 다만 맥브룸은 지난 5월 SSG를 떠난 상태다.

불펜 싸움에서는 뎁스가 얇은 삼성보다 필승조가 건재한 SSG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2차전에서 SSG 마무리 조병현이 실점한 것처럼 언제든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홈런에 강점을 가진 타선과 피홈런을 억제하려는 마운드 싸움이 대구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