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격 첨병 이재현 "긴장감 똑같지만 작년 KS 경험 도움"[준PO1]

PS 최초 1회초 리드오프 초구 홈런…5-2 승리 발판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10.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이재현은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뽐내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삼성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격 부진으로 고전하는 와중에도 이재현은 7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재현의 타격감은 9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이어졌고,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으로 삼성이 승리를 거두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재현은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SSG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의 초구 152㎞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멀리 뻗은 타구는 담장 위를 맞고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비거리는 105m.

포스트시즌에서 선두 타자가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재현이 역대 최초다.

이재현의 홈런으로 막힌 혈이 뚫린 삼성 타선은 9개(홈런 2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아 SSG를 5-2로 제압했다.

이재현은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경기 들어가기 전에 상대 선발(화이트)이 치기 쉽지 않은 구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구에 초점을 맞추고 타격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진기록을 세운 이재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던 기록"이라면서도 "선취점을 낸 것이 중요하지 크게 의미 있지는 않다"고 팀 승리를 중요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이 1번 타자로 잘해주고 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타격감이 가장 좋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잘해줘서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작년 한국시리즈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큰 경기에서도 자기 플레이를 펼쳐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재현은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이 긴장됐다. 그래도 한 번 큰 경기를 해봐서 그런지 미리 다음 플레이를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큰 경기에서 수비 실수가 나오면 팀 분위기가 처지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이재현은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상'을 받아 부상으로 상금 100만 원과 과자 5박스를 받았다.

이재현은 "과자는 먹고 싶은 사람 있으면 나눠주고, 나는 하나만 먹으면 될 것 같다. 상금은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밥 먹을 때 쓰겠다"며 웃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