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관중 시대 연 프로야구, 대기록 쏟아졌다
최종 관중 1231만2519명, 331경기 매진
최정, 통산 500홈런·10시즌 연속 20홈런 금자탑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사상 처음으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4일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 시즌에는 코디 폰세(한화)의 투수 4관왕, 한 시즌 최다 200탈삼진 투수 탄생, 르윈 디아즈(삼성)의 시즌 최다 타점 경신 등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역대 최다 관중 1231만2519명
2025 KBO리그는 관중 관련 기록을 경신한 한 해였다. 역대 최초 개막 2연전 전 구장 매진을 달성을 시작으로, 매 100만 단위 관중을 모두 역대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지난 9월5일에는 지난해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1088만7705명)을 넘었고, 최종 관중 1231만2519명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101명이었고, 전체 경기 수의 약 46%인 331경기가 매진됐다. 좌석 점유율은 82.9%에 달했다.
역대 최초로 160만 관중을 돌파한 삼성을 비롯해 LG, 두산, KT, SSG, 롯데, 한화, NC, 키움 등 9개 구단이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폰세,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및 개막 후 선발 17연승
폰세는 KBO리그 탈삼진과 개막 후 연승 기록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폰세는 5월17일 대전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정규 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시즌 내내 빠르게 탈삼진 기록을 쌓아 올려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가 기록했던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뛰어 넘으며 탈삼진 252개로 시즌을 마쳤다.
폰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선발 17연승을 달성하며 이 부문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의 14연승이었다.
△폰세·앤더슨·라일리·와이스, 한 시즌 최다 200탈삼진 투수 배출
탈삼진 1위를 차지한 폰세를 포함 드류 앤더슨(245개·SSG), 라일리 톰슨(216개·NC), 라이언 와이스(207개·한화) 등 4명은 나란히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한 시즌 최다 200탈삼진 투수 기록은 2명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4명이 쏟아졌다.
특히 한화는 KBO리그 최초의 '200탈삼진 듀오'를 배출했다.
폰세는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23경기), 앤더슨은 최소 이닝 200탈삼진(139이닝)을 세웠다.
△김광현 최소 이닝 및 최소 경기 2000탈삼진
김광현(SSG)은 역대 3번째 2000탈삼진을 최소 이닝 및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9월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추가하며, 종전 양현종(KIA)이 보유하던 최소 경기(497경기), 최소 이닝(2409이닝) 기록을 각각 411경기, 2302⅔이닝으로 앞당겼다.
△노경은, 최초 3시즌 연속 30홀드 및 최고령 100홀드
SSG 불펜을 든든하게 지켜온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30홀드를 달성했다.
지난해 최초로 2시즌 연속 30홀드와 함께 홀드 1위를 차지했던 노경은은 올 시즌에도 35홀드로 홀드왕 2연패를 이뤘다.
연속 30홀드 기록을 3시즌으로 늘린 노경은은 6월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대 최고령 100홀드(41세 3개월 15일)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현종, 최초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양현종은 9월20일 광주 NC전에서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돌파하면서 KBO리그 최초로11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로써 양현종은 종전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이강철(전 KIA), 장원준(전 두산)의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한 양현종은 역대 2번째로 12시즌 연속 100이닝도 소화하는 등 올 시즌에도 꾸준하게 KIA의 마운드를 지켰다.
△디아즈,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및 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삼성의 중심타자 디아즈는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과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박병호(삼성)가 2015시즌에 기록한 146개였으나, 디아즈가 158개를 기록하며 경신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도 종전 2015년 나바로(전 삼성)가 기록한 48홈런을 넘어 50홈런을 기록했다.
△박해민, 12시즌 연속 20도루 및 450도루
'현역 최고의 대도'로 평가받는 박해민(LG)은 6월17일 잠실 NC전에서 베이스를 훔치며, 2014시즌부터 12시즌 연속 20도루를 완성했다.
8월 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역대 5번째 45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 49도루를 기록한 박해민은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에 올랐다.
△최정, 최초 500홈런·10시즌 연속 20홈런·1500득점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최정(SSG)은 최초로 5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최정은 5월13일 문학 NC전에서 개인 통산 500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6월27일 문학 한화 전에서 시즌 1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자신이 보유한 연속 시즌 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을 20시즌까지 늘렸고, 9월1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0시즌 연속 20홈런 기록까지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했다.
최정은 8월20일 수원 KT 전에서 통산 1500득점을 기록하며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경문 감독, 역대 3번째 1000승
한화를 7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김경문 감독은 8월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사령탑 통산 1000승을 채웠다.
이번 기록은 김응용, 김성근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달성한 1000승이자, 최고령(66세 9개월 11일) 1000승으로 KBO리그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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