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라도 vs NC 구창모,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맞대결

후라도, NC 상대 완봉승 포함 3승 ERA 2.10 활약
구창모, 복귀 후 1승 ERA 2.51…5이닝 투구 없어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2025.9.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가을야구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아리엘 후라도와 구창모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정규시즌 4위 삼성과 5위 NC는 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한국시리즈 여덟 차례 우승을 차지한 삼성과 2013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NC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위 팀 안방에서 최대 2경기가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삼성이 이점을 안고 있다.

삼성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NC는 1·2차전을 모두 잡아야 다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웃은 건 지난해 KT 위즈가 유일했으며, 그 확률은 단 10%였다.

올해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NC에 9승7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안방'에서는 6승3패로 큰 우위를 보였다.

그렇지만 NC가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5위를 차지하는 등 기세가 드높아 삼성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단판에 끝내려는 삼성은 '최고의 이닝이터' 후라도를 1차전 선발투수 카드로 꺼냈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97⅓이닝을 던지며 15승8패 142탈삼진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자리했고, 완투를 세 차례 기록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23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라도는 올 시즌 NC전에 네 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잘 던졌다. 6월8일 대구 NC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달성한 바 있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 뉴스1 DB ⓒ News1 DB

시리즈를 2차전까지 끌고 가야 하는 NC는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내세운다.

지난 6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구창모는 재활을 거쳐 9월에야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총 4경기에 나가 1승(무패) 평균자책점 2.51로 건재함을 보였다.

삼성 타자를 잘 봉쇄한 경험도 있다. 구창모는 9월18일 창원 삼성전에서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만 구창모는 복귀 후 한 번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NC 입장에서는 '벌 떼 야구'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산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