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냐 KT냐, 시즌 144번째 최종전서 가을야구 막차 탑승팀 가려진다

NC는 SSG, KT는 한화와 대결…NC 승리시 자력 확정
KT, 승리 후 NC 패배 기다려야…선발투수는 오원석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NC 다이노스냐, KT 위즈냐.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일에 가을야구로 향하는 막차 탑승 팀이 가려진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은 3일 창원(SSG-NC), 수원(한화-KT), 광주(삼성-KIA) 등 3경기로 마무리된다.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을 비롯해 대부분의 팀이 순위를 확정했는데, 유일하게 정해지지 않은 순위가 5-6위다. 한 단계 차이지만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매우 중요한 순위다.

현재 5위는 NC(70승6무67패), 6위는 KT(71승4무68패)로, 나란히 승패마진 '+3'을 기록해 승차도 없다. 무승부가 많은 NC가 승률(0.5109)에서 KT(0.5107)를 단 2모 차이로 앞서고 있을 뿐이다.

그 '2모' 덕에 NC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최근 8연승을 달리고 있는 NC는 이날 최종전에서 SSG를 잡으면 KT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할 수 있다.

혹여 패해도 KT가 함께 패한다면 역시 NC가 5위를 마크한다.

KT가 뒤집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한 가지, KT가 승리하고 NC가 패하는 것뿐이다. 지난달 30일 NC와의 맞대결에서 패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KT 위즈 선수들. /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일단은 NC와 KT 모두 최종전 승리 가능성은 높다. 상대 팀이 이미 순위를 확정해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SSG의 경우 전날(2일) KIA전을 앞두고 노경은과 문승원, 최정, 한유섬 등 베테랑과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1군에서 말소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다.

다만 선발투수가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4.79로 다소 불안했으나 그래도 '김광현'이라는 이름값을 무시할 수 없다. 5이닝을 소화하면 규정이닝도 채울 수 있다.

NC.는 외국인투수 라일리 톰슨을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라일리는 올 시즌 16승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고, 탈삼진을 209개나 솎아냈다.

NC 쪽으로 무게가 기울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SSG는 이틀 전 9회말 2사 후 연속 2점홈런으로 한화의 역전 우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당시에도 홈런을 친 건 낯선 이름인 현원회와 이율예, 신인들이었다.

끝내기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를 좌절시켰던 SSG 랜더스 이율예. (SSG 제공)

KT는 오원석을 내세워 한화에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다. 오원석은 올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3.34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후반기 다소 흔들렸으나 8월 이후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4년 차 우완 박준영을 내세웠다. 1군 통산 등판이 9차례에 불과한 박준영은 이날 경기가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다.

어린 투수에게 경험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로, 사실상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SSG처럼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말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경우 KT의 승리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진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