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10K 추가해 시즌 252 탈삼진…투수 4관왕 사실상 확정
SSG 앤더슨 제치고 리그 1위…다승·ERA·승률도 1위
한화, 7회 3득점으로 4-2 역전…폰세 시즌 18승 요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탈삼진왕을 굳히며 투수 4관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폰세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2탈삼진으로 드류 앤더슨(SSG·245 탈삼진)에 이어 리그 2위였던 폰세는 탈삼진 10개를 추가, 시즌 252 탈삼진으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SSG가 2~3일 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앤더슨은 추가 등판이 사실상 어렵다. 앤더슨은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휴식일이 부족하다.
폰세는 이미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종전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을 세웠고, 폰세의 탈삼진 숫자가 새로운 기록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폰세는 투수 4관왕이 사실상 확정됐다. 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5), 승률(0.944)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중 다승 부문은 2위인 라이언 와이스(한화), 라일리 톰슨(NC·이상 16승)와 1승 차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이들이 1승을 추가해도 공동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다.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 투수 중 유일한 1점대, 승률도 유일한 9할대라 타이틀 주인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
폰세가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면 역대 4번째 대업의 주인공이 된다.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은 선동열(1989~1991년)과 구대성(1996년), 윤석민(2011년)이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투수가 4관왕을 달성한 적은 없으며, 에릭 페디가 2023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달성한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이 최고 기록이다.
한화의 역전 우승 희망을 안고 등판한 폰세는 이날 1회초부터 박성한에게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곧바로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한유섬을 상대로 이날 경기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엔 김성욱을 상대로 두 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폰세는, 1-1 동점이 된 4회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기록, 앤더슨을 한 개차로 앞섰다.
5회엔 고명준, 안상현에게 탈삼진을 솎아내 격차를 벌렸다. 이후 김성욱에게 안타,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에몰렸지만 조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다만 6회는 아쉬웠다. 폰세는 선두타자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에레디아,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고명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고, 안상현을 탈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7회초 한화가 이도윤의 적시타와 이진영의 역전 2점홈런, 노시환의 추가 적시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5-2를 만들었고, 폰세는 시즌 18승(1패) 요건을 갖춘 채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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