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수성' 절실한 이호준 NC 감독 "1회부터 불펜 투수 전원 대기"

라일리 등판 불발에 '대체 선발' 김태경 출격
"선수단 기세 좋아…똘똘 뭉쳐서 해주길 바라"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포스트시즌 막차의 희망이 절실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NC는 전날(9월30일)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KT를 승차 없이 승률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최근 7연승의 무서운 기세다.

다만 이날 LG전은 쉽지 않다. LG는 최종전을 남겨둔 시점에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이기에, 자력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자명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내심 어제 LG가 확정 지어주길 바랐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비로 연기됐던 이 경기에서 재밌는 경기를 하게 됐다"고 했다.

NC는 선발 매치업에서 크게 밀린다. LG가 외인 요니 치리노스를 등판시키는 반면, NC는 대체 선발 김태경이 나서기 때문이다.

김태경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1홀드에 평균자책점 11.70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의 갈림길에 선 NC의 다소 의아해 보이는 선택이다.

NC 다이노스 투수 김태경. /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이 감독은 "라일리 톰슨에게 등판 의사를 물어봤는데 힘들다고 해 어쩔 수가 없었다"면서 "라일리는 최종전에 등판한다. 사실 4일 쉬고 오늘 나가줬으면 했지만, 본인이 어렵다는 데 내보낼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전날 KT전에서 4이닝을 소화한 구창모도 이날 1군 말소됐다. 어차피 등판이 어렵기에 야수 한 명을 등록하기 위해서다.

중요한 경기에 라일리, 구창모 모두 등판이 어려운 만큼 불펜 운용은 평소와는 완전히 다르게 간다.

이 감독은 "김태경의 투구수 등은 정해놓지 않았다. 1회부터 불펜투수들을 준비시키라고 말해놨다"면서 "평상시엔 불펜투수에게 1이닝을 책임지게 했지만, 오늘은 이닝 쪼개기, 멀티 이닝도 들어간다. 불펜투수의 활약이 오늘 경기의 관건"이라고 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령탑은 선수단을 믿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단이 기세가 좋다. 박민우가 빠져 있고 박건우도 몸이 좋지 않지만 병원 진료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어제 KT전에서도 선수들의 의지와 화이팅을 보고 감동 받았다. 그렇기에 남은 두 경기도 믿는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가 누군지는 중요치 않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