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굿바이! 끝판대장' 오승환,“후회없이 던졌고 떠난다”
9회초 등판해 최형우 상대 삼진 잡으며 '유종의미'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 김도우 기자,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우 공정식 기자 =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현역 마지막 투구를 마쳤다.
오승환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팀이 5-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은퇴 선수 특별엔트리를 통해 1군에 등록된 오승환은 불펜에서 마지막 등판을 준비했다. 박진만 감독은 삼성이 5점 차로 앞서 승기를 잡자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서자 KIA는 예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던 최형우를 대타로 내세웠다. 둘은 과거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투타에서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탰다.
오승환은 공 4개로 최형우를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의 KBO리그 통산 865번째 탈삼진이 올라간 순간이었다.
이후 오승환은 포수 강민호를 비롯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후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만원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현역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이날 등판으로 오승환의 출장 경기 수는 438경기가 됐고, 통산 성적은 44승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가 됐다. 이날 세이브는 올리지 못하면서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하며 현역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은퇴사를 통해 "늘 승리만 생각하며 걸어 나오던 이 길을 마지막 인사를 드리기 위해 걸으니 가슴이 벅차고 한편으론 먹먹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본 오승환은 "야구는 인생 그 자체였다. 다시 태어나도 주저없이 야구를 택할 것"이라며 "삼성은 특별한 팀이었다. 저를 선택해줬고, 최고의 환경에서 5번의 우승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며 구단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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