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맹타' KT 강백호 "타격감 뒤늦게 올라왔지만, PS까지 최선"
SSG전 결승타·홈런 맹활약…"찬스 살리겠다는 각오"
"안현민 활약 나도 기분 좋아…더 성장하길 기원"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4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끈 KT 위즈 강백호가 타격감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백호는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1볼넷으로 활약,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이날 3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때렸고, 6회초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요즘 매 게임이 중요해서 모든 선수가 집중하면서 하고 있고 나도 그렇다"면서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쁘다"고 했다.
3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선 "1회 좋은 타구를 날렸는데 친한 사이인 최지훈 선수가 좋은 수비를 해서 기분이 묘했다"면서 "그다음 타석에 다시 중요한 찬스가 걸렸고, 어떻게든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강백호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91경기에 나서는 데 그쳐 남은 경기를 모두 출전해도 100경기를 채울 수 없다.
강백호는 "전구단 상대 홈런은 어렵지 않게 따라오는 기록인데 뒤늦게 나온 감이 있어서 아쉽다"면서 "그래도 300타석 정도에 이 정도 기록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는 매년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최근에 감이 좋다. 이 감을 끝까지 유지해 가을야구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최근 장성우 등과 번갈아 지명타자 포지션을 소화하며 대타로 나서는 일도 잦았다.
이에 대해 "사실 감이 좋을 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상당히 어렵다"면서 "그래도 팀이 이길 수 있는 선수가 나간다는 믿음이 있었고 나 대신 나간 선수가 잘했기에 시너지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 시즌 '신성'으로 떠오른 안현민의 뒤를 받쳐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강백호는 "안현민은 워낙 좋은 타자다. 출루도 잘하고 발도 빠르다"면서 "나는 안현민이 자기 역할을 마음껏 해줄 수 있게끔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 번씩 슬럼프가 오는데,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에 따라 성장의 한계가 정해진다"면서 "안현민은 잘 이겨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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