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 잡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3'…3위 싸움 혼전(종합)

삼성 디아즈, 외인 최다 홈런+리그 최다 타점 新
롯데, 멀어진 가을야구…KIA는 PS 탈락 확정

LG 트윈스 선수단. 2025.8.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LG는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1-1로 크게 이겼다.

2연패를 끊은 LG는 84승3무52패를 기록,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한화 이글스(80승3무55패)와 격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더불어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3이 됐다. LG는 26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지는 한화와 대전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다.

4연패를 당한 7위 롯데는 65승6무69패가 됐고, 5위 KT 위즈(70승4무66패)와 4게임 차로 벌어져 사실상 포스트시즌 탈락했다.

롯데가 잔여 4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더 패하거나 5위 KT가 1승만 추가하면, 롯데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는 없어진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 2025.9.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거인 사냥꾼' LG 선발 투수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1승(6패)째를 수확했다. 손주영의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은 5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13(32이닝 4실점)이다.

4번 타자에 배치된 오스틴 딘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4회초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5회초 야수의 잇따른 실책에 흔들려 6점을 허용했다. 감보아는 시즌 8패(7승)째를 기록했다.

LG는 5회초 행운이 따르면서 대거 6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롯데 유격수 전민재의 1루 송구가 빗나갔고,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문성재의 땅볼 타구를 잡은 롯데 1루수 고승민의 홈 송구도 부정확해 LG는 3-0을 만들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2025.9.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여기에 홈런까지 터졌다, 오스틴이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감보아의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 3점 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6-0이 됐다.

LG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박찬형의 송구 실책이 나와 2점을 보탰다.

LG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9회말 천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서 11-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대0으로 대 승리를 거둔 두산 양석환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잠실 경기에서는 9위 두산이 한화를 7-0으로 꺾고 고춧가루를 뿌렸다.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8패)을 수확했다.

제이크 케이브가 1회말 선제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재환은 5회말 쐐기 3점 홈런을 날려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한화는 타선이 4안타로 묶이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대0으로 패배한 한화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다승 공동 선두를 노렸던 라이언 와이스는 4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5번째 패전(16승)을 떠안았다.

쓰라린 패배를 안은 한화에 위안거리는 KBO리그 최초 200탈삼진 듀오 배출이었다.

와이스는 삼진 7개를 추가해 시즌 누적 탈삼진 202개를 기록, 탈삼진 부문 1위(242개) 코디 폰세와 함께 나란히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프로야구 출범 후 한 팀에서 단일 시즌 200탈삼진 투수를 2명이나 배출한 건 한화가 처음이다.

KT 위즈 강백호. 2025.9.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시즌 막판 3위 싸움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KT는 인천 경기에서 3위 SSG 랜더스에 10-1로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70승4무63패가 된 SSG는 4위 삼성 라이온즈(72승2무66패)에 0.5게임 차, 5위 KT에 1.5게임 차로 쫓기면서 3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5위 KT가 승리하면서 8위 KIA 타이거즈(63승4무71패)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소멸했다.

KT는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리는 등 장단 14안타로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4번타자 강백호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1볼넷의 맹타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KT 선발 패트릭 머피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SSG 선발 문승원은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4승)를 안았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 2025.9.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KT는 3회초 대량 득점으로 앞서갔다. 장준원과 김민혁의 안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계속된 찬스에선 황재균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강백호를 불러들여 SSG 문승원을 강판시켰다.

기세가 오른 KT는 이후 앤드류 스티븐슨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 6-0까지 달아났다.

KT는 5회초 문상철의 솔로홈런에 이어 상대 실책, 허경민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9-0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6회초엔 강백호의 솔로홈런이 나왔다.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상황 삼성 4번타자 디아즈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자 전광판에 'KBO리그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경신'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삼성은 대구 경기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12-3으로 승리했다.

삼성 르윈 디아즈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타점과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디아즈는 4회말 1사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 시즌 147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 한 방으로 2015년 146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를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다시 썼다

디아즈는 기세를 몰아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8회말 2사 1, 3루에서 디아즈는 볼 한 개를 골라낸 뒤 김동규의 2구 직구를 때려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상황 삼성 4번타자 디아즈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디아즈는 시즌 49호 홈런을 기록,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작성한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48개)을 경신했다.

4타점을 쓸어 담은 디아즈는 시즌 누적 타점을 150개로 늘렸다.

디아즈는 앞으로 홈런 한 개를 추가하면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에 이어 네 번째로 5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