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최초 6연속 밀어내기 득점…'3연패' 롯데 제치고 6위 도약(종합)
마운드 흔들린 LG, 2위 한화에 2.5경기 차 쫓겨
삼성, 3위 SSG 추격…디아즈 시즌 최다타점 타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KBO리그 최초 6타자 연속 밀어내기 사사구 득점을 기록하며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에 10-5로 이겼다.
6회초까지 3-5로 밀리던 NC는 6회말 연속 밀어내기 사사구로 6점을 뽑아 극적 승리를 따냈다.
65승(6무67패)째를 거둔 NC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65승6무68패)를 밀어내고 6위로 도약했다. 5위 KT 위즈(69승4무66패)와 격차는 2.5경기다.
LG는 마운드가 제구 난조로 무너지며 시즌 52패(83승3무)째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5'를 유지했다. 또한 SSG 랜더스와 인천 경기가 우천 취소된 2위 한화 이글스(80승3무54패)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NC와 LG는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쳤다.
먼저 NC는 2회말 맷 데이비슨이 선제 솔로포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NC 선발 투수 구창모가 3회초 박동원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2로 끌려가던 NC는 4회말 1사 1, 2루에서 김주원의 안타와 권희동의 2루타가 터져 3-2로 뒤집었다.
NC는 또 한 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5회초 1사 2, 3루에서 구창모에 이어 등판한 신영우가 폭투를 던져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 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4로 다시 뒤집혔다.
NC는 6회초 1사 3루에서 신영우의 폭투가 또 나와 추가 실점했다.
LG가 승기를 잡는 듯 보였지만, 6회말 예상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NC는 2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과 이우성, 김휘집, 서호철, 김형준, 도태훈 등 6타자가 연이어 밀어내기 사사구를 기록했다.
마운드에 오른 LG 불펜 투수 함덕주, 백승현, 이지강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순식간에 6점을 헌납했다.
NC는 6타자 연속 밀어내기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NC가 지난해 5월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작성한 5사사구였다.
분위기는 NC로 완전히 넘어갔고, 김휘집이 8회말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리를 자축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4위 삼성은 대구 경기에서 롯데를 9-4로 제압, 71승2무66패를 기록하며 3위 SSG(70승4무62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를 당한 롯데는 7위로 추락했다. 또한 5위 KT와 3경기 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르윈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 1득점으로 시즌 누적 146타점을 기록, 2015년 박병호가 작성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디아즈가 이 기록을 갈아치우는 건 시간문제다.
김영웅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자 군단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을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버텨 시즌 14승(8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진(2⅔이닝 5실점)과 2번째 투수 김강현(1⅓이닝 4실점)이 난조를 보이며 마운드가 무너졌다.
삼성은 1회말 이재현이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말에는 상대 선발 투수 박진을 두들겨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사 만루에서 김영웅이 1루 옆으로 빠지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렸다. 이어 이성규가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서 5-0을 만들었고, 박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불붙은 삼성 타선은 4회말 대거 4점을 뽑았다.
디아즈가 1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곧이어 김영웅이 김강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즌 20호 우월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뒤늦게 추격의 시동을 걸어 4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2-0으로 제압했다.
63승4무71패가 된 KIA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처했다. KIA가 잔여 6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지거나 5위 KT가 한 번이라도 이기면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0%가 된다.
KIA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1승(6패)을 수확했다.
KIA는 2회초 오선우가 1점 아치를 그려 0의 균형을 깼고 4회초 2사 1, 2루에서는 한준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이미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시즌 90패(47승4무)째를 당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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