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무너뜨린 KT, 한화 제압…LG, 삼성에 대패하고도 '매직넘버 5'(종합)

최하위 키움, 갈 길 바쁜 롯데 완파…KIA는 NC에 끝내기 승
'장단 15안타' SSG, 두산 15-2 대파

KT 안현민.(KT 위즈 제공)

(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리그 최강 선발 투수 코디 폰세를 무너뜨리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KT는 67승4무66패가 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에이스 폰세를 내고도 뼈아픈 패배를 당한 2위 한화는 시즌 80승3무54패가 되며 1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한화 타선을 2점으로 막고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이 1회 선제 스리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허경민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올 시즌 5번의 맞대결에서 폰세에게 꽁꽁 묶였던 KT는 이날은 1회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안현민이 폰세의 2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30m의 대형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안현민은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21호포를 터뜨렸다.

KT는 3회초 고영표가 2실점하면서 1점 차로 쫓겼지만, 추가 실점없이 한화 공격을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켰다.

1회 3득점 이후 4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KT 타선은 5회말 천금같은 추가점을 냈다.

선두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의 2루타 이후 안현민이 다시 한번 폰세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 4-2로 달아났다.

KT는 고영표가 7회까지 호투하며 한화 공격을 틀어막았고, 이후 이상동과 박영현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경기를 끝냈다.

8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4세이브를 적립한 박영현은 2022년 김재윤(33세이브)을 넘어 KT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 선발 폰세는 5이닝 4실점으로 28경기 만에 시즌 첫패(17승)를 기록, 연속 선발승 기록이 깨졌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이재현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5.8.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 원정에서 LG에 14-4 대승을 거뒀다.

4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69승2무65패로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LG는 경기를 내줬지만 같은 날 한화가 KT에 지면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2승(4패)을 챙겼다.

타선은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무너뜨리며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김영웅과 이성규가 홈런을 터뜨렸고, 1번 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부터 톨허스트를 두들겨 4점을 뽑은 삼성은 2회와 3회 각각 1점씩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이후 삼성은 원태인이 3회부터 흔들리면서 6회까지 4점을 내주고 쫓겼지만, 타선이 LG 불펜을 공략해 7회부터 9회까지 대거 8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LG는 믿었던 선발 톨허스트가 3이닝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투를 펼쳐 패전 투수(5승2패)가 됐다.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7회초 1루 키움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5.9.1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를 15-5로 크게 눌렀다.

키움은 시즌 47승(4무88패)째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키움에 발목 잡힌 6위 롯데는 65승6무66패가 되며 5위 KT와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은 이날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격침시켰다.

키움 타선은 홀로 5안타 5타점을 올린 송성문을 필두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2-2로 맞선 4회초 상대 선발 알렉 감보아를 무너뜨리며 대거 7점을 추가해 흐름을 잡았다.

이후에도 키움 타선의 불방망이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5회 2점, 6회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감보아가 3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불펜으로 등판한 빈스 벨라스케즈는 1이닝 3실점으로 부진, 반등에 실패했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8회초 2사 상황 기아 박찬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광주에서는 홈팀 KIA 타이거즈가 9회말 박찬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에 5-4 신승을 거뒀다.

연패에서 벗어난 KIA(62승4무69패)는 8위에 머물렀으나, 3연패에 빠진 7위 NC(62승6무67패)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으나, 팀이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을 피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우성을 삼진 처리하며 시즌 100탈삼진을 기록, KBO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위업을 쌓았다.

9회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조상우가 승리투수(6승6패1세이브26홀드)가 됐다.

타선에서는 패트릭 위즈덤과 최형우가 홈런포를 날리며 힘을 보탰다.

9회초까지 3-4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KIA는 9회말 선두 타자 오선우가 임지민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김호령, 김규성이 모두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재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4-4 동점을 만든 KIA는 박찬호가 바뀐 투수 하준영을 상대로 또 볼넷을 골라내며 경기를 끝냈다.

SSG 선발 화이트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5.9.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SSG 랜더스는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15-2로 완파하고 8연전 스타트를 기분좋게 끊었다.

시즌 68승(4무61패)째를 기록한 SSG는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9위 두산(57승6무73패)은 지난 경기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하고 대패를 당했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은 화이트 호투에 응답했다. 홈런 두 방을 비롯해 장단 15안타를 터트리며 15점을 뽑아냈다. 신인 이율예는 데뷔 첫 안타를 3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 전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최정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안상현도 5회 2점 홈런 포함 멀티히트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최민석이 3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수비에서도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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