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안우진, 1군 엔트리 등록…KBO "규정상 문제 없다"

경기 출전은 불가, 더그아웃서 멘토 역할
남은 시즌 13일 추가, FA 등록 일수 채울 수 있을 듯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투수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이 1군에 합류한다.

키움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키움은 "선수 본인의 요청을 구단이 수용했다"면서 "안우진이 팀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안우진은 이날 두산전부터 정규시즌 최종전인 30일 SSG랜더스 전까지 남은 7경기 동안 더그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는 못한다.

키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안우진의 확대 엔트리 등록 가능 여부를 사전 문의했고,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안우진은 지난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소집을 앞두고 퓨처스팀(2군)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뒤 '벌칙 펑고'를 받다 넘어져 어깨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고, 이후 수술을 받았다.

키움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로 활약해 온 안우진에게 맞춤형 의료 지원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당초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에만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안우진이 확대 엔트리 등록을 요청하면서 논의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안우진은 이로써 남은 기간 13일의 등록 일수를 확보하게 됐다. 그는 병역 의무 수행 전 2022, 2023년 등 2차례만 등록 일수 145일을 넘겼고, 2018(97일), 2019(107일), 2020(130일), 2021(139일) 시즌은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날짜가 부족한 시즌은 서로 합쳐 등록 일수를 채울 수 있는데, 안우진은 2018년과 2019년을 합쳐 한 시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잔여 경기 등록으로 2020년 혹은 2021년 시즌에 더해 한 시즌을 추가로 인정받게 됐다.

키움 입장에선 안우진이 그간 에이스로 공헌한 점, 부상 과정에서 구단의 귀책이 없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안우진이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1군에 등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우진은 "팀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다. 2년 전 팔꿈치 수술 후 재활도 순조로웠기에 몸 상태에 대한 기대가 컸다"면서 "훈련 중 다시 부상을 입어 아쉽지만,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엔트리 등록을 결정해 준 구단과 따뜻하게 맞아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무엇보다 고척돔에서 팬 여러분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설렌다. 남은 시즌 동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