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잡고 '1.5경기 차' 5위 수성…디아즈 시즌 47호포

7-5 승리…디아즈, 외인 최다 홈런·타점까지 -1
승률 5할 붕괴 롯데, 잔루 14개 '답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르윈 디아즈의 역전 스리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5위'를 수성했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에 7-5로 이겼다.

67승2무65패가 된 삼성은 롯데(64승6무65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5위 자리를 지켰다.

홈런 및 타점 선두 디아즈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디아즈는 시즌 누적 47홈런 139타점을 기록, 역대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48개)과 타점(140개) 기록에 각각 한 개만을 남겨뒀다.

롯데는 잔루 14개를 기록하는 등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필승조' 정철원(2이닝 1실점)과 최준용(⅔이닝 3실점)이 흔들렸고, 불펜으로 투입된 빈스 벨라스케즈도 ⅔이닝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삼성은 1회초 2사 1, 3루에서 나승엽의 타석 때 포수 강민호가 헤르손 가라비토의 커터를 잡지 못해 선취점을 내줬다. 공식 기록은 강민호의 포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2025.8.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삼성은 4회초 무사 1, 3루에서 디아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영웅이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으로 들어와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은 불펜이 가동된 6회초 롯데의 반격에 고전했다. 2사 만루에서 3번째 투수 이승민이 윤동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뺏겼다.

삼성은 곧바로 6회말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김지찬의 볼넷과 김성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이 적시타를 쳐서 3-3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최준용의 2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7회말 1사 2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9회초 한 점을 만회했으나 2사 1, 2루에서 대타 한태양이 범타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