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장현식, 끝없는 부진에 2군행…NC 류진욱 팔꿈치 통증

'옆구리 부상 회복' 롯데 전민재, 1군 복귀

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 2025.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2'를 남겨둔 LG 트윈스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52억 원 투수' 장현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장현식과 백승현을 2군으로 보냈다. 대신 이지강과 박시원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장현식과 백승현은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나란히 뭇매를 맞고 각각 3실점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하고 2루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출격한 백승현도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통합 우승을 위해 불펜에서 큰 역할을 맡아야 할 장현식과 백승현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두 투수 모두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52억 원 조건으로 계약한 장현식은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장현식의 시즌 성적은 53경기 3승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이다. 8월부터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9월 평균자책점은 135.00(⅓이닝 6실점 5자책)에 달한다.

추격조 임무를 맡는 백승현은 올 시즌 31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38(4⅓이닝 5실점)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류진욱.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올 시즌 세이브 부문 4위(29개)에 자리한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류진욱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NC 관계자는 "류진욱이 원래 오른쪽 팔꿈치 내 뼛조각이 있는데, 이번에는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류진욱이 잔여 시즌에 등판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NC 관계자는 "류진욱이 과거에도 5일 정도 쉬고 투구한 적이 있다. (7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한 뒤)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고, 팔꿈치 상태를 점검했는데 통증이 있다고 해서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베테랑 투수 이용찬을 1군으로 콜업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8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22로 부진했다.

4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는 주전 유격수 전민재를 1군에 합류시켰다.

전민재는 지난달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이 확인됐다.

약 3주 동안 회복한 전민재는 9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을 소화하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KIA 타이거즈는 3년 차 투수 이도현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이도현은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