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VP급 활약 펼쳤던 LG 톨허스트, 9월 첫 등판 5실점 뭇매

'8월 MVP' 송성문 앞세운 키움 타선에 고전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데뷔 후 4경기 연속 호투를 펼쳐 8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5번째 경기에서 뭇매를 맞았다.

톨허스트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5실점은 톨허스트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며, 5이닝도 버티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톨허스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0.36에서 1.86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던 톨허스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 무대였던 8월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을 시작으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무실점), 24일 KIA 타이거즈전(5이닝 1실점), 30일 키움전(7이닝 1실점 비자책)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맹타를 휘두른 송성문(키움)에게 밀려 8월 MVP를 아쉽게 놓쳤지만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36의 빼어난 월간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9월 들어 톨허스트의 상승세가 꺾였다.

LG 타선이 1회초 2점을 지원했지만, 톨허스트는 이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톨허스트는 2회말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뒤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2로 팽팽히 맞선 4회말 키움 공격 1사 1,3루 상황에서 임지열이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린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그는 어준서에게 안타, 김건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주홍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는데, 임지열을 우익수 뜬공을 처리해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이주형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3루에 몰렸으나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위태롭게 버티던 톨허스트는 4회말에 무너졌다.

톨허스트는 1사 1, 2루에서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고, 뒤이어 임지열에게 한가운데 몰린 147㎞ 직구를 던졌다가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2-5로 뒤집혔다.

톨허스트가 고전하자, LG는 5회말 시작과 함께 2번째 투수 이정용을 투입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