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LG 홍창기, 4개월 만에 실전…"느낌 좋았다"
퓨처스리그 두산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염경엽 감독 "홍창기 스스로 1군 복귀 시점 결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무릎을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가 약 4개월 만에 실전을 뛰었다.
홍창기는 9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홍창기는 3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대타 함창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홍창기가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 5월 13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홍창기는 9회초 수비 도중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해 쓰러졌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미세 골절 소견이 나왔다.
수술을 받은 홍창기의 재활 기간은 약 4~5개월로 예상됐는데, 회복 속도가 빨라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왔다.
그리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홍창기는 1군 복귀의 마지막 단계인 재활 경기를 시작했다.
홍창기는 LG 구단을 통해 "타석에 들어갈 때 느낌이 좋았다"며 "공은 잘 보이는데 반응이 조금 늦었다. 타격 밸런스는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재활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세 차례(2021·2023·2024년)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의 조기 합류는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리는 LG에 큰 호재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선수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이날 KBO리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홍창기가 몸에 이상이 없다면 1군에 올릴 것이다. 그 시점은 홍창기가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 후 결정할 것"이라면서 "1군 엔트리 등록 직후에는 일단 대타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불펜 오른손 투수 장현식은 당분간 필승조에서 빠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52억 원 조건으로 계약한 장현식은 52경기에 등판해 3승3패 5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7.36으로 부진하다.
염 감독은 "장현식은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현재 구위는 회복됐지만 계속 야구가 꼬이고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보다 편한 상황에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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