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200탈삼진' 트리오 탄생 눈 앞…NC 라일리 22개 남았다
한화 폰세·SSG 앤더슨, 200탈삼진 고지 밟아
푹 쉰 라일리, SSG와 주말 3연전 출격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 시즌 KBO리그에는 두 '닥터K'의 대단한 활약으로 탈삼진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전설' 선동열을 소환하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 세워졌고,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소 이닝 200탈삼진도 새로 썼다.
코디 폰세(211개·한화 이글스)와 드류 앤더슨(206개·SSG 랜더스)은 치열한 탈삼진왕 경쟁 속에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쌓아가는 중이다.
삼진 잡는 능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둘 다 대단하다.
폰세는 5월 17일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아 선동열이 1991년 세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폰세는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앤더슨의 탈삼진 능력도 폰세에 뒤지지 않는다.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역대 최소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채워 폰세가 보유한 144⅔이닝을 5⅔이닝 단축했다.
9이닝당 평균 탈삼진은 앤더슨이 12.85개로, 12.44개의 폰세보다 근소하게 앞서있다.
아리엘 미란다가 2021년 작성한 역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25개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24경기, SSG는 2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폰세와 앤더슨이 큰 부상만 없다면 이를 가볍게 넘을 전망이다.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닥터K는 폰세와 앤더슨 외에 한 명 더 있다. 폰세와 앤더슨가 크게 앞서가고 있지만, 그 뒤에 자리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도 탈삼진 178개로 3위에 올라있다. 라일리의 9이닝당 탈삼진은 11.36개에 달한다.
탈삼진 진기록은 하나 더 세워질 수 있다. 라일리가 잔여 경기에서 삼진 22개를 추가하면, 역대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는 투수가 3명이 나올 수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 2명 이상 나온 것은 1986년 선동열(214개)과 최동원(208개), 1996년 주형광(221개)과 정민철(203개), 그리고 올해 폰세와 앤더슨까지 총 세 번이다.
시즌 200탈삼진 기록도 역대 18번에 불과할 정도로 쉽지 않은 기록이다. 한 시즌에 200탈삼진 투수가 없던 적도 많았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폰세와 앤더슨이 200탈삼진을 돌파했고, 라일리도 도전장을 던졌다.
라일리는 등 근육이 뭉쳐 19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다음 등판이 미뤄졌지만,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SSG 랜더스와 인천 3연전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푹 쉬며 재충전한 라일리는 다시 탈삼진을 쌓아가려 한다.
200탈삼진을 채우기 위한 라일리의 등판 기회는 충분히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NC는 국내 선발진의 약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라일리와 로건 앨런 등 두 외국인 투수를 '4일 턴'으로 가용할 계획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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