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두산 마무리 김택연 "아픔 있었기에 더 강해져"

부진으로 마무리 내려놔…25일 5아웃 SV로 반등
"구위 많이 올라와…더 자신있게 던질 것"

두산 김택연 2025.3.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 데뷔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성장한 김택연(두산 베어스)에게 '2년 차 징크스'는 빠르게 찾아왔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했지만, 지난달 20일 KIA 타이거즈전(1이닝 3실점 1자책)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고, 5월에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초반 난조가 이어지면서 김택연은 결국 마무리 자리를 잠시 내려놔야만 했다. 2년 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비시즌 몸 관리에 신경 쓰며 철저히 준비한 김택연에게도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래도 빠르게 부진을 털어냈다.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8경기 만에 세이브를 올린 김택연은 25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는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세이브를 챙겼다.

김택연은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날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코치님들과 전력분석팀, 그리고 팬분들이 많은 응원과 믿음을 보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은 것이 빠른 회복으로 이어졌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초 삼성 공격을 막아낸 두산 김택연이 주먹을 쥐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택연은 "작년에도 1년 내내 잘한 건 아니었다. 시즌 초반에 굴곡이 있었다"면서 "올해 더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아직 완전히 좋은 쪽으로 바꾸지 못했다. 준비를 더 잘하고, 마음가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는 인터뷰에서 '패기있게 던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힘들 때 그때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컨트롤 한 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당연한 자리'가 없다는 걸 김택연은 새삼 깨닫는 중이다. 지난 23일 NC전에서는 8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했지만 상대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바로 최지강과 교체됐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김택연은 "그땐 나의 준비가 부족했다"며 "가장 강한 투수가 마지막에 올라가는 게 맞기 때문에 나 역시도 내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등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택연은 "직구 비율이 높은데, 연속 투구를 하다가 홈런을 맞았고 생각이 많아졌다. 바로 (투구 패턴을) 바꾸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면서 "이제 구위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지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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