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호투 돕고 결승타 폭발…롯데 상승세 이끄는 유강남
고척 키움전 9-3 승리 견인, 시즌 타율 0.338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타격, 코치님 조언 덕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9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에이스 찰리 반즈의 호투와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이 힘을 냈는데, 그 중심에는 '안방마님' 유강남이 있었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4승 1패로 상승세를 탄 4위 롯데(17승 1무 13패)는 이날 3연패를 당한 선두 LG 트윈스(20승 10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롯데는 이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전까지 기복 심한 모습을 보였던 반즈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 역시 '타율 1위'(0.387) 전민재를 비롯해 황성빈, 빅터 레이예스, 윤동희, 전준우, 손호영, 유강남 등 7명이 나란히 2안타를 쳤다. 고승민, 나승엽도 안타 1개씩을 때리면서 롯데는 시즌 팀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유강남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포수로서 반즈와 완벽한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타자로서도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회초 터진 결승타가 결정적 한 방이었다.
롯데는 1회말 루벤 카디네스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는데, 2회초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1사 2, 3루에서 유강남이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의 초구 직구를 공략,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유강남의 2타점 2루타로 빠르게 역전할 수 있었다"며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6경기에 나가 타율 0.338(65타수 22안타)에 2홈런 12타점 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13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겠다는 각오로 타석에 들어갔다. 임훈, 이성곤 코치님께 타격 관련해 많은 조언을 들었고, 이를 응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오늘처럼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러 좋은 타구를 생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즈의 호투를 끌어낸 것에 대해서는 "반즈가 지난 몇 경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우리 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에이스"라며 "반즈가 잘 던질 것이라 믿었고, 오늘 결과로 보여줬다. 타자와 대결에서 3구 이내 결과를 끌어내려 했던 것이 좋은 경기 운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상승세 중심에 선 유강남은 "현재 팀 분위기가 매우 좋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팀을 위해 집중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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