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니폼 입은 심우준, '친정팀' KT 향해 "빠른 발로 흔들겠다"

개막전부터 격돌…"KT 투수들 퀵모션 느린점 파고 들어야"
"첫 타석에서 KT 팬들에 인사할 것…피치클록이 걱정"

한화 이글스 심우준. ⓒ News1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비시즌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심우준(30)이 새 시즌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만나게 됐다. 옛 동료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빠른 발로 흔들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심우준은 22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개막전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 경기는 심우준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뛰던 그는 FA 자격을 얻은 뒤 한화와 4년 50억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이적 후 첫 경기부터 KT를 만나게 됐다. 그것도 작년까지 홈구장이었던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은 "설레지만 아직 긴장이 되진 않는다"면서 "그냥 똑같이 원정 경기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발 빠른 심우준이 출루한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면서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한 번 지켜봐야겠다"며 웃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심우준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스트레스를) 직접 겪게 해드려야겠다"면서 "출루한다면 (장)성우형을 많이 흔들 생각이다. (강)백호는 자기가 포수로 나가면 무조건 잡겠다고 해서 그래보라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같이 있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좀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일단 첫 타석에선 '친정팀' KT 팬들과 새롭게 둥지를 튼 한화 팬들을 향해 인사할 생각이다.

심우준은 "피치 클록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는데, 심판님이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아마 포수인 (장)성우형이 먼저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도 심우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심우준의 안정적인 수비력과 빼어난 주루 능력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우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시고 믿어주시는 만큼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한화가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