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실점' 오원석 어땠냐고?…이강철 감독 "2회부터는 잘 했잖아"

이적생 오원석, 선발 등판해 3이닝 4사사구 5실점 부진
이강철 "처음엔 긴장한 모습…점점 좋아지지 않겠나"

9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3.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기대를 모은 '이적생' 오원석(24·KT 위즈)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실망스러웠지만, 사령탑은 신뢰를 잃지 않았다. 부진한 등판에서도 희망을 찾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KT는 1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전날(9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오원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시즌 김민(SSG 랜더스)과의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오원석은 올 시즌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은 좋지 않았다. 오원석은 3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 제구가 흔들리며 대거 4실점 한 것이 아쉬웠다.

9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1회초 4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3.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 감독은 "처음엔 긴장한 모습이었다. 거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한 공이 볼로 판정되면서 영점이 흔들린 것 같더라"면서 "스프링캠프부터 볼넷에 관해 이야기해서 인식이 됐을 텐데, 어제는 존에 넣으려 해도 안 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1회에 대량 실점했지만, 그래도 2회부터 좋아진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었다. 오원석은 2회에 안타 한 개, 3회에 몸 맞는 공 한 개를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 감독도 "2회부터는 마음이 편해진 것 같더라. 편하게 던지더라"면서 "마지막 2이닝을 잘 던졌으니 그래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점점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오원석은 시범경기에 한 번 더 선발로 등판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감독은 또 다른 이적생 장진혁에 대한 질문엔 환한 미소로 답변을 갈음했다.

장진혁은 전날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9-4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 감독은 "장진혁은 주루도, 수비도, 타격도 되기 때문에 확실한 주전감"이라면서 "다만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