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선발 전환' NC 이용찬 "풀타임 소화가 목표"

필승조에서 선발로…"부담 있지만 잘 적응할 것"

NC 투수 이용찬. 2025.3.5/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이용찬(36)이 5년 만에 선발 투수로 돌아간다. 이호준 신임 감독 체제에서 중책을 맡은 이용찬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잘 적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용찬은 NC에서 뛰기 시작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불펜 투수로 나섰다. 팀의 마무리를 맡아 4시즌 동안 통산 83세이브를 올렸다. 2023시즌엔 29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리그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이호준호에서 다시 선발로 돌아간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감독은 변수가 많은 토종 선발진에 베테랑 이용찬이 들어가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면서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 전환을 준비했다.

이 감독은 "한 이닝에 30구를 던져도 구속이 안 떨어지더라. 3이닝을 던졌는데, 실책도 나오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도 베테랑답게 경기를 잘 풀어갔다"며 "투수 코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몸쪽 구사 비율이 높아졌다고 했다. 몸쪽으로 자신있게 많이 던지면서 변화구도 살아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용찬은 "예전에 선발로 뛸 때와 구속 차이는 크지 않았다. (캠프에서는)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아무래도 짧게 던지다가 길게 던졌을 때 팔의 부담이 커질까봐 걱정이다. 어깨 등 몸 상태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몸쪽 구사 비중을 높인 것에 대해서는 "비밀이다. 올해 나의 히든 카드"라고 말을 아끼면서 "작년 후반기에 안 좋았던 이유를 찾아 많이 보완하고 캠프에 임했다"면서 달라질 볼배합을 예고했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8회말 등판한 NC 이용찬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23.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 정식 도입되는 피치클락에도 적응해야 한다. 올해부터 투수는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때는 25초 내로 공을 던져야 한다.

이용찬은 "투구 템포가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다 보니 최대한 빨리 던지려고 했는데 숨이 차더라. 어떻게든 빨리 적응해서 문제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전환 첫 해 이용찬의 목표는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다.

이용찬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다 뛰는 게 목표다. 아프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면 규정 이닝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버텨서 매번 5~6회까지 잘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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