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스프링캠프 '대만족'…도대체 무슨 일이?
투수 박주혁·배찬승, 야수 김도환·홍현빈 두각
朴 "포지션 경쟁 치열…신인 배찬승 필승조 가능"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밀려 준우승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우승을 목표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2차 스프링캠프에서 배찬승(19), 박주혁(24) 등 어린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 기대감이 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4일 마지막 훈련 후 구단을 통해 "감독 취임 후 가장 바쁘고 성과가 컸던 전지훈련이었다.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확실히 팀 뎁스가 좋아졌다"고 총평했다.
올해 삼성 스프링캠프에는 4명의 신인이 포함돼 화제가 됐다. 투수 배찬승, 내야수 심재훈·차승준, 외야수 함수호가 1군 캠프를 완주했다.
그중 1라운드로 입단한 배찬승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배찬승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2월 16일)와 KIA(3월 2일)전 등 2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합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차례 청백전까지 더하면, 총 4경기 4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다.
그 결과 코치진은 배찬승을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뽑았다.
박 감독은 "배찬승은 요미우리전에서 일본 관중이 많은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졌다. 지금 구위라면 필승조도 가능하다"고 극찬했다.
배찬승 외에도 박주혁이 연습경기 3경기에서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투수 MVP에 포함됐다.
박 감독은 박주혁에 대해 "열심히 준비한 게 보였다.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는 게 인상적"이라며 "지금은 등록선수가 아니지만 충분한 자격을 보여줬다. 5월 이후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야수진에서는 포수 김도환(25)과 외야수 홍현빈(28)이 MVP로 뽑혔다. 김도환은 연습경기 4경기에 출전, 6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홍현빈은 6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박 감독은 "김도환이 많이 성장했다. 몸도 좋아졌고 송구와 블로킹 등 디테일한 부분도 만족한다"며 "홍현빈은 KT 위즈에서 방출된 뒤 삼성에 왔는데 벌써 잘 적응했다. 외야 유틸리티, 대주자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한편 1·2차 캠프를 마친 삼성 선수단은 5일 입국 후 휴식을 취한 뒤 8일 대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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