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입대 포기' 김진욱, 캠프 첫 실전서 눈도장…"훌륭한 경기운영"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부상으로 군복무 연기
소프트뱅크전 3이닝 무실점 호투, 4선발 굳히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팔꿈치 부상으로 상무 입대를 포기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이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4선발' 후보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진욱은 26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미야자키 구춘 대회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우승팀을 상대로 펼친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김진욱은 1회 볼넷 2개, 2회 안타 2개를 허용하며 득점권 상황에 몰렸으나 상대 타자를 범타로 처리,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직구(26개)와 커브(13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1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볼 배합을 했고, 직구 최고 구속 142㎞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투가 인상적이었던 건 김진욱의 2025시즌 준비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4승 3패 87탈삼진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을 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84⅔이닝을 던졌고,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김진욱은 시즌 종료 후 부상 때문에 야구 인생 계획이 틀어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아 한 달 뒤로 예정된 상무 야구단 입대를 취소했다.
재활과 회복에 전념한 김진욱은 스프링캠프에 합류, 2025시즌 준비에 힘썼다.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한 1차 캠프에서는 실전을 건너뛰었으나 그는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몸 상태가 올라와 마운드 위에 서서 힘차게 공을 던졌다.
롯데 코치진은 김진욱의 투구에 대해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후에 경기 운영을 잘했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소프트뱅크전처럼 초반 좋지 않은 상황일 때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중에 문제없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롯데는 2025시즌 1~3선발로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을 확정했으나 4~5선발은 아직 주인이 없다. 김진욱을 비롯해 나균안, 한현희, 그리고 1차 캠프에서 두각을 보인 박진과 박준우가 경쟁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진욱은 소프트뱅크전 호투로 자신을 향한 우려를 지우며 4선발 후보로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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