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 네일·올러, 첫 불펜 피칭…투수코치 "만족스럽다"

최고 구속은 네일 147㎞-올러 145㎞

KIA 외국인 투수 네일이 미국 어바인에 위치한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KIA는 30일 "네일과 올러가 현지시간으로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첫 불펜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네일과 올러는 올해 2연패에 도전하는 KIA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다.

네일은 지난해 정규 시즌 26경기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는 시즌 막판 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하는 큰 부상에도 빠르게 회복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두 차례 등판해 10⅔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공을 세웠다.

이날 네일은 불펜에서 총 2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투심,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총 5개의 구종을 점검했다. 최고 구속은 147㎞를 기록했다.

네일은 "비시즌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고, 틈나는 대로 운동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오늘은 첫 불펜 투구라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신경 썼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챔피언스 필드의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KIA 외국인 투수 올러가 미국 어바인에 위치한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올러는 KIA가 영입한 '새 얼굴'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선발로 8경기를 뛴 빅리거 출신이다. 키 193㎝의 장신에 150㎞대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탈삼진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러는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의 구종을 섞어 던졌으며, 총 20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구속은 145㎞였다.

올러는 "오늘은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 공인구에 대해서는 "MLB 공인구 보다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훈 KIA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 남은 불펜 피칭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리며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