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해진 한화 마운드…투수코치 "캠프 테마는 승리를 위한 준비"

1차 캠프에 신인 3명 등 투수 21명 참가
양상문 코치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부분 강조"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캠프에서 엄상백을 지켜보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양상문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가 올해 스프링캠프에 젊은 투수들이 대거 포함된 이유와 함께 새 시즌 기대 요소를 설명했다.

올해 신축 구장에서 새출발하는 한화는 지난 22일 1차 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9명, 트레이닝 코치 6명, 선수 45명 등 61명 규모로 꾸려진 한화 선수단은 25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멜버른 볼파크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다.

투수진을 진두지휘하는 양 코치는 이번 스프링캠프의 투수조 훈련 테마를 '승리를 위한 준비'로 설정했다.

그는 "모든 훈련을 비롯해 밥 먹고 잠자고 휴식하는 것은 물론 사생활까지 전부 포함한다. 신경 써야 하는 세부 사항들을 투수조에 전달했다"면서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수비, 견제, 퀵모션, 빠른 템포의 투구, 세트포지션 투구 등 기본적이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양 코치가 투수진에 요구한 내용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자신 있게 던지기 △훈련 시간에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밀도 높이기 △쉬어야 하는 날에는 공 던지지 않기 △그라운드 사정이 항상 동일하지 않으므로 상황에 맞게 적응하기 △캠프 종료 시까지 100구 이상 투구 3회 등이다.

한화는 이번 캠프에 젊은 투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총 21명의 투수가 참가한 가운데 정우주, 권민규, 박부성 등 신인 3명이 함께한다.

이에 대해 양 코치는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투수진의 양과 질이 동반돼야 한다. 문제가 생길 경우 대체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캠프 명단을 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은 그동안 직접 지켜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경험 많은 선수들에 비해 캠프에서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캠프 자체가 대단한 경험일 수 있다. 선배들을 곁에서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며 "젊은 투수들이 성장해서 경험 많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투수진이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엄상백 영입으로 한화 선발진은 남부럽지 않은 진용을 갖췄다. 라이언 와이스와 코디 폰세가 원투펀치를 맡고, 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이밖에 김서현, 황준서, 정우주 등 잠재력을 갖춘 젊은 투수들이 포진해 있어 마운드 전력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 코치는 "(엄)상백이도 영입했고, (류)현진이도 1월부터 해외에서 훈련을 시작해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 (박)부성이도 상백이와 한방을 쓰면서 여러 노하우를 전수 받을 것이다. (정)우주와 (권)민규도 마무리캠프 때부터 합류시켰는데, 계획대로 잘 적응하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