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최대 격전지는 유격수…SSG 박성한 vs KIA 박찬호
골든글러브 시상식 13일 개최…포수도 오리무중
3루수 김도영은 사상 첫 만장일치 수상 도전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올해 프로야구의 마지막 공식 행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유격수와 포수가 격전지로 꼽히는 가운데 최고 스타로 거듭난 3루수 김도영(KIA)의 득표율도 관심사다.
KBO가 주최하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3일 오후 5시 1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한다.
총 81명의 후보가 10개 포지션에서 경합하는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유격수다. 7명의 후보 중 수상 가능성이 높은 이는 박성한(SSG)과 박찬호(KIA)다.
개인 성적에서는 박성한이 한발 앞선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에 나와 타율 0.301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78득점을 올렸다. 장타율 0.411과 출루율 0.380을 더한 OPS는 0.791이다.
풀타임 유격수가 3할-10홈런-10도루를 채운 것은 역대 여섯 번째다. 수비에서는 박찬호(1120⅓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15이닝을 소화했고 실책 숫자는 박찬호와 나란히 23개로 같다.
박성한은 지난달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 OPS 0.938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박찬호는 올해 정규리그 134경기에 나와 타율 0.307 158안타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의 성적을 냈다. 장타율(0.386)과 출루율(0.363)을 더한 OPS는 0.749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팀의 리드오프를 맡아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강민호(삼성)와 박동원(LG)이 경쟁하는 포수 부문도 볼거리다. 두 선수는 앞서 9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은 양의지(두산)가 이닝 미달로 빠져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7번째 수상을 노리며, 박동원은 2009년 프로 데뷔 후 첫 황금장갑에 도전한다.
강민호는 정규시즌 타율 0.303, 122안타, 19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가 타율 3할을 넘긴 것은 2016년(0.323) 이후 8년 만이다. 포수로 803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수비율 0.997, 도루 저지율 0.234를 기록했다.
박동원도 타율 0.272, 118안타, 20홈런, 80타점으로 좋았다. 마스크를 쓰고 944⅔이닝을 지켰다. 수비율(0.996)과 도루 저지율(0.250)도 좋아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최고 득표율의 영예를 안을 선수가 누구일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오스틴 딘(LG)이 93.1%(291표 중 271표)를 얻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20년 양의지가 받은 99.4%(342표 중 340표)다.
이번에는 김도영이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정규리그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과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189안타,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등으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앞서 발표한 최우수선수(MVP)에서는 득표율 94.1%(101표 중 95표)로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지만, 골든글러브에서는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김혜성(키움)은 4시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시즌 유격수 부문으로 첫 수상을 한 김혜성은 2022·2023시즌에는 2루수 부문에서 상을 탔다.
김혜성이 이번에도 받으면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또 1986~1988시즌 김성래(당시 삼성) 이후 36년 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을 하게 된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인 최형우(KIA)는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시즌 지명타자로 받은 이대호(전 롯데)의 40세 5개월 18일인데 이날 최형우가 받으면 최고령 기록(40세 11개월 27일)을 새로 쓰게 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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