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니폼 입고 수원 온 김재윤…"성우형, 왜 못 치는지 보여줄게"
KT 마무리에서 FA 이적…"이제는 애정 접어두고 승부해야"
"삼성엔 형들 많아…많이 빼 먹어야죠"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재윤(34)이 올해도 수원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는 삼성 라이온즈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원정팀이 돼 KT 위즈를 상대한다.
2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재윤은 "아직까지는 느낌이 이상하다"면서 "그래도 마운드에 올라간다면 똑같이 경기를 해야한다. 앞으로도 상대해야하는 팀이니, 그동안의 애정을 접어둬야한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KT의 '창단 멤버'로 지난해까지 KT의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그러다 FA 자격을 얻어 올 시즌 전 삼성과 4년 총액 58억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김재윤은 "매년 똑같이 몸을 만들었지만, 올해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었다"면서 "새로운 팀에 왔으니 적응도 해야했고, 팀의 스타일에 맞춰 운동법도 바뀌었다"고 했다.
옛 동료들이던 KT 타자들을 잘 잡아낼 자신은 있다고 했다. 그는 "KT 선수들도 나를 잘 알겠지만 나 역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잘 생각해서 던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장성우다.
김재윤은 "(장)성우형이 내가 KT 있을 때 항상 '쟤 볼을 왜 못 치지'하면서 놀렸다"면서 "다른 팀으로 왔으니 성우형을 잡아보고 싶다. 타자들이 왜 못 치는 지 보여드리겠다"며 웃었다.
김재윤은 KT에선 투수 최고참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선수였다. 김재윤의 이적이 확정됐을 때 그를 믿고 따르던 후배 투수들이 크게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재윤은 "KT에선 어린 친구들을 아우르려고 했는데, 워낙 찬한 후배들이 많아 잘 따라줬다"면서 "삼성에선 (오)승환이형, (임)창민이형, (김)대우형, (장)필준이형 등 형들이 많다. 중간 정도 위치라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저보다 야구를 오래한 형들이다보니 노하우도, 내가 배울 점도 많다"면서 "형들한테 잘 '빼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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