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문동주 "내년 목표는 15승…업그레이드 돼 돌아올 것"(종합)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소속 신인상 수상
"끝까지 경쟁해 준 윤영철에게도 고마워"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신인상을 거머쥔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27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문동주는 총 111표 중 85표를 획득, 2위 KIA 타이거즈 투수 윤영철(15표)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년차 투수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18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냈다. 철저한 관리 속에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문동주는 팀내 최다승 2위와 최다 이닝 2위를 차지하며 한화에 없어선 안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고, 최근 막 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세대교체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햇수로는 데뷔 2년차이지만 지난해까지 28⅔이닝만 던져 신인상 자격 요건을 충족, 올해 '중고신인' 신분으로 신인상에 도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수상 소감에서 포수 (최)재훈 선배님 이야기를 못 했다. 단상에서 내려와서 재훈 선배님께 죄송하다고 메시지를 보내려는데 먼저 메시지가 와있었다. '올해 잘했고, 내년에는 15승 가자'고 목표를 설정해주셨다. 재훈 선배님과 함께 내년엔 15승을 목표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수상자 발표 후 단상에서 '트로피의 무게를 견디겠다'고 말했던 문동주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성적이 리그를 압도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에릭) 페디가 '내년엔 MVP를 받을 거냐고 물어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직 MVP는 어렵지만 (페디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한화 입단식 때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인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로부터 1년 뒤 문동주는 리그와 대표팀에서 세대교체의 축으로 성장,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뤘다.
문동주는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져서 올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제가 목표한 바를 지켜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신인왕 경쟁을 펼친 윤영철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저와 끝까지 경쟁을 해줘서 시즌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 (윤영철도) 너무 좋은 선수다. 응원하는 한편 앞으로 야구장에서 꾸준히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 이후로 신인상이 처음이라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며 "신인상을 받았다고 안주하지 않고 동력으로 삼아 내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더 나아질 모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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