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이 밝힌 두산전 7회 벤치클리어링의 전말(종합)
7회초 두산 양석환 몸에 맞는 볼 이후 신경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의 전말을 공개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6회까지 4-4로 팽팽히 맞섰지만 7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8회 2점을 추가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치열한 잠실 라이벌전답게 이날 경기 도중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상황은 7회초 2사 1, 3루에서 타석에 선 양석환이 상대 투수 유영찬이 던진 공에 발목을 맞으면서 시작됐다.
몸에 맞는 볼 이후 순간 감정이 격해진 양석환이 유영찬을 노려봤다. 그러자 이를 말리기 위해 포수 박동원이 나섰는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면서 양 팀 선수들이 벤치를 박차고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더 이상의 큰 충돌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양 팀 간판 선수 양의지와 김현수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양석환과 싸우지 않았다. 상대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았는데 내가 왜 싸우겠나. 오히려 양쪽 벤치에서 선수들이 우르르 나와서 당황했다. 순간 '왜 나오지?' 싶었다"며 웃었다.
박동원이 몸에 맞는 볼 이후 일어나서 양석환과 마운드 사이를 가로막은 건 투수 유영찬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박동원은 "(유)영찬이가 올해 잘해주고 있는데 아직 젊은 선수고 이런 경험이 흔치 않기 때문에 자칫 멘탈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쪽을 보지 못하게 일부러 시야를 가렸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은 "(벤치클리어링을) 처음 경험하다보니 흥분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때 코치님께서 '전혀 신경쓰지 말고 네 공을 던지라'고 말해주셔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유영찬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4번째 구원승을 따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