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KIA 윤영철, '충암고 배터리' 키움 김동헌과 투타 맞대결
15일 고척 KIA-키움전
윤영철 선발 등판, 김동헌은 6번타자 포수 출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투수 윤영철이 프로 데뷔전에서 충암고등학교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동헌(키움 히어로즈)과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윤영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스프링캠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5선발을 차지했다. 지난달 시범경기에서는 두 차례 선발 등판해 8⅔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KIA가 4~6일 KT 위즈와의 수원 3연전이 봄비의 영향으로 모두 취소돼 윤영철의 프로 데뷔전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이 잘 던지면 9회까지 맡길 것"이라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5이닝을 3~4실점으로 막아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영철이 정말 많이 준비했다. 긴장이 많이 될 테지만 평소처럼 담대한 투구를 해줬으면 한다"며 "신인답게 도전적인 자세로 타자와 멋진 승부를 펼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KIA는 윤영철을 지원해줄 타선으로 류지혁(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좌익수)-김호령(중견수)-주효상(포수)으로 짰다.
전날(14일) 경기와 비교해 최형우와 주효상, 김호령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류지혁과 이창진이 타순을 맞바꿨다.
키움은 윤영철에 맞서 타순을 크게 조정하지 않았다.
키움 타선은 이용규(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박주홍(1루수)-김동헌(포수)-임병욱(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태진(3루수) 순으로 구성됐다. 전날 경기에서 데뷔 첫 3안타를 몰아친 박주홍이 7번에서 5번으로 이동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고졸 루키 포수 김동헌이다. 고교 시절 윤영철과 배터리를 이뤘던 김동헌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2순위로 키움에 입단, 윤영철과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이번 경기를 통해 윤영철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김동헌은 에릭 요키시와 배터리를 맞춰왔기 때문에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등판하는 이 경기에선 선발 제외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이 김동헌을 14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게 했다.
홍 감독은 "김동헌에게 공격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수비 쪽에서 어제 경기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앞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수비, 운영 능력 등에서 나이에 비해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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