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이강철호] '끝판대장' 오승환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최선 다하길"
WBC만 4차례 출전…초대 대회 땐 5대 스타 뽑히기도
오타니와 맞대결 경험 "의식하지 말고 하던대로"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끝판대장'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프로 데뷔 후 태극마크를 달고 가장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가 2006년 WBC였고 이후 2009년, 2013년, 그리고 2017년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WBC에 나섰다.
프로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한 오승환의 위력은 WBC에서도 빛났다.
4강 신화를 일군 초대 대회에서는 WBC 5대 스타 선수로 꼽혔고, 2017년 대회에서는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해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며 1라운드 탈락의 굴욕을 당한 대표팀의 위안거리가 됐다.
오승환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WBC는 프로 입단 후 첫 국가대표로 나선 대회였다. 그리고 WBC를 통해 오승환이라는 이름을 팬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경험했다"며 WBC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오승환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간 일본프로야구(NBP) 명문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면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는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 1라운드에서 가장 빅매치로 꼽히는 경기이자 한국으로선 도쿄 올림픽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일본 야구 경험이 풍부한 오승환은 대표팀 투수들에게 "확실히 도쿄돔은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그렇다고 그런 부분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원래 하던 대로 해야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변 환경에 의식하다가 자칫 자신의 투구 패턴이 깨지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당시 일본 야구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오승환은 오타니를 삼진 처리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WBC에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나서는 오타니는 한국 투수들의 '경계대상 1순위'다. 평가전부터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오승환은 투수들에게 '평정심'을 요구했다. 그는 "오타니는 훌륭한 선수이고 모두가 알다시피 많은 장점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그런 걸 굳이 실전에서 신경쓸 필요는 없다. 그저 다른 타자들과 똑같다고 생각하면서 승부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6년 만에 열린 WBC에서 오승환은 국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다.
오승환은 "대표팀 선수들도 분명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부담을 갖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안고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대표팀의 선전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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