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홈런 펑펑·최지훈 2연속 벌칙…화기애애했던 대표팀 2일차 훈련

MLB 스카우트, 이틀 연속 방문해 이정후 등 관찰
선수 부족으로 KT 유현인-손민석-강현우, 연습 동참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터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정후 등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투손(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둘째날 훈련을 즐겁게 마쳤다.

대표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 도착했다. 야수들이 먼저 도착해 실내에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풀었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한 투수들은 실내 웨이트 훈련을 생략하고 곧바로 야외 구장에서 웜업에 이어 공 던지기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던 투손의 날씨는 이날도 추웠다. 전날처럼 눈이 내리진 않았으나 두꺼운 패딩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싸늘했다.

첫 훈련 때 추위에 당황했던 선수들은 하루 만에 적응된 모습이었다. 대다수가 유니폼 위에 두꺼운 점퍼를 껴입었고 일부는 넥워머까지 착용한 채 야외 워밍업을 실시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를 찾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6개 팀의 스타우트들이 방문했다"고 귀띔했다.

이날은 KT 소속의 내야수 유현인, 손민석 포수 강현우가 대표팀 훈련에 동참했다.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직 합류하지 않아 내야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들로 훈련 인원을 채웠다. KT 이강철 감독의 배려였다.

KT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 선배들 사이에 낀 이들은 다소 어색해 보였지만 열과 성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양의지 등 야수진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표팀 선수들 역시 베이스 러닝으로 열을 낸 뒤 배팅 연습과 펑고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늘 소속팀에서 하던 새로울 것 없는 훈련에도 밝은 표정으로 성실히 임했다.

이날 볼거리는 배팅 훈련 때 나왔다. 3개의 조로 나눠진 훈련에서 C조의 멤버가 가장 화려했다.

C조에는 MLB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KT 위즈) 그리고 국내 최고의 내야수 김혜성(키움), 오지환(LG 트윈스), 외야의 떠오르는 신성 최지훈(SSG 랜더스) 등이 포함됐다.

김민호 코치가 배팅볼을 던진 가운데 최지훈은 홈런성 타구를 수차례 날리며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고 강백호 역시 연달아 담장을 넘겼다.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다소 부담이 됐는지 위력 없는 타구를 날린 이정후는 가볍게 웃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경기 막판 이들은 안타성 타구 날리기로 커피 내기를 했다. 위 멤버에 박건우(NC 다이노스)까지 추가됐다. 이 중 강백호는 또 한 번 홈런을 치며 여유있게 통과했고 나머지 타자들도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로 벌칙을 면했다.

앞선 타석에서 깊은 장타를 뽐내던 최지훈은 정작 커피가 걸린 게임에서는 배팅 케이지를 맞고 튀어 나오는 힘 없는 타구를 날려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커피 5잔을 쏘게 됐다. 최지훈은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대표팀은 오후 1시(한국시간 17일 오전 5시) NC 다이노스와 첫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경기는 7이닝제로 운영된다.

이정후(중견수)-오지환(유격수)최정(3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나성범(우익수)-강백호(1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훈련 전 몸을 풀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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