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대표' 에드먼 "김광현 만날 생각에 설레…일본보다 더 잘해야"
MLB GG 출신, 한국야구 사상 '순혈주의' 깬 최초의 선수
세인트루이스 동료인 '일본 대표' 눗바와 맞대결도 기대
- 문대현 기자
(주피터(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소집을 앞두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씨를 어머니로 둔 에드먼은 2019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후 4시즌에서 통산 459경기에 출전해 0.269의 타율과 40홈런 175타점 79도루 등을 기록 중인 선수다.
MLB가 주관하는 WBC는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나 조부모의 혈통, 출생지에 따라 선수가 출전국을 택할 수 있는데 에드먼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태극마크를 택했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한국야구의 순혈주의를 처음으로 깬 선수가 됐다.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수비력이 뛰어나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또 다른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훈련장 로저딘 스타디움 앞에서 에드먼은 국내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에드먼은 "지금은 평소 하던대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분명 평소와 다른 스프링 트레이닝이 될 것"이라며 "대표팀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내 계획으로는 대표팀이 일본으로 가기 전 서울에서 합류해 며칠 간 함께 지내려 한다. 점점 준비 속도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바쁘겠지만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대표팀 발탁 이후 한국팬들의 관심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며 "LA에 사시는 할머니가 한국 신문을 보시고 나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해주셨다. SNS에 한국 팔로워들도 많이 생겼다. 계속해서 한국팬들을 구축하고 싶다"고 웃었다.
에드먼은 특히 2021년부터 한 팀에서 생활했던 'KK' 김광현(SSG 랜더스)을 다시 볼 생각에 설렌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진출을 앞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등 여러 선수들과 새로 한 팀이 될 수 있어 신난다고 강조했다.
에드먼은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많은 방법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 우선 발이 빠르고 매 타석 감정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도 내 장점"이라고 전했다.
에드먼은 이번에 일본 대표팀으로 뽑힌 팀 동료 라스 테일러-다쓰지 눗바와의 대결도 기다리고 있었다. 눗바는 일본인 어머니, 영국과 독일 혈통이 섞인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다.
에드먼과 마찬가지로 눗바도 일본 야구의 순혈주의를 처음으로 깨고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 때문에 에드먼과 눗바는 이번 대회에서 서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드먼은 "눗바와 나는 서로 이기기 위해 농담을 주고 받고 있다. 1년 내내 얘기할 수 있는 공통점이 생겨 들뜬다"며 "도쿄에서 눗바와 경쟁하게 될텐데 한국이 일본보다 더 높이 올라가길 바란다"고 일본전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이 좋은 팀을 꾸렸다고 생각한다. 더 높이 올라갈 자신이 있다"며 "야구에서는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 WBC를 대비해 올해 준비를 일찍 시작한 만큼 최선을 다해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친 에드먼은 한국 취재진이 알려준대로 따라 '현수 파이팅!'이라는 문구를 적고 웃었다. 아직 한국어는 잘 못하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만큼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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