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 필승조 이토, '미니 WBC 한일전'서 완벽투
9일 삼성과 연습경기서 1이닝 퍼펙트 피칭
도쿄올림픽 한일전서도 2이닝 무실점 호투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강철호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상대할 수 있는 일본 야구대표팀 투수가 '미니 한일전'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닛폰햄 파이터스 투수 이토 히로미(26)는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닛폰햄은 이토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첫 타자 김영웅을 상대로 149㎞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은 이토는 이재현을 3루수 땅볼로, 김현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는 총 14개였고 최고 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일본 매체도 이날 이토의 투구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그가 일본 WBC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먼저 실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도 WBC 1라운드에서 B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한국 리그의 구단 삼성이라는 것도 의미 있었다.
투심,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점검한 이토는 "(상대가 한국 프로야구팀이었다고 해서) 전력을 숨길 필요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닛폰햄에서 유일하게 이번 WBC에 참가하는 이토는 한국이 경계해야 할 투수 중 1명이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이토는 첫 시즌부터 10승9패, 평균자책점 2.90, 141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10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 112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토는 이 같은 전리품을 앞세워 일본 야구대표팀에도 꾸준하게 발탁되고 있다.
이토는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대체 선수로 뽑혀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준결승 한국전에서는 2-2로 맞선 7회초 3번째 투수로 나가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5-2 승리를 견인했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와의 2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일본 야구대표팀에 소집됐고 이어 WBC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이토는 그동안 일본 야구대표팀의 필승조로 활약해왔던 만큼 WBC에서도 주요 보직을 맡을 전망이다. 3월10일 도쿄돔에서 열릴 한일전에서 승부처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17일부터 미야자키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이토는 1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한 차례 더 실전 투구를 펼치고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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