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좌타자' 양준혁·박용택·이병규·김기태,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준혁, 박용택, 김기태, 이병규. (KBO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준혁, 박용택, 김기태, 이병규. (KB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독보적인 타격 능력으로 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양준혁, 박용택, 이병규, 김기태 등 4명의 좌타자가 프로야구 40주년 기념 레전드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양준혁이 7위, 박용택이 15위, 이병규가 19위, 김기태가 22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양준혁은 전문가 투표 점수 72.31점, 팬 투표 9.80점 등 합산 82.11점으로 7위에 올랐다. '양신' 양준혁은 데뷔와 함께 KBO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1993년 신인으로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 홈런 2위로 활약하며 이종범(해태)을 제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계속 승승장구하며 2008시즌까지 KBO리그 최장 기록인 16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꾸준히 안타수를 누적해온 양준혁은 2007년 KBO리그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통산 351개의 홈런에 15시즌 연속 10홈런을 기록할 만큼 꾸준히 장타를 날렸다. 큰 체격이었지만 발도 빨라 1996년에는 삼성 소속 선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커리어 내내 꾸준히 활약한 양준혁은 통산 8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10년 은퇴 당시 무려 9개 부문 기록에서 통산 1위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통산 볼넷 1278개는 여전히 역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용택은 전문가 투표 64.62점, 팬 투표 8.03점, 총점 72.64점으로 전체 15위다. 그는 KBO리그 역대 최다인 2504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무려 4번의 시즌 전경기 출장(2003, 2005, 2006, 2007년)을 비롯해 리그 최다 경기 출장(2237경기) 기록도 세웠다. 정교한 타격으로 10시즌 연속 3할을 달성했고 7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박용택은 호타준족의 대명사로도 이름을 날렸다.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이 모든 기록들을 LG 유니폼만을 입고 달성하며 KBO 리그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힌다.

이병규는 전문가 점수 57.95, 팬 점수 9.12, 총점 67.07점으로 19위다. 그는 '적토마'라는 별명에 걸맞게 폭발력 있는 플레이로 KBO 리그를 빛냈다. 1997년 데뷔 첫해부터 전경기에 출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했고, 1999년부터 2001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9년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 중 유일하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3년엔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와 역대 최고령 타율상도 수상했으며, 리그 최다인 10연타석 연속 안타를 달성하는 등 타석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무려 7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활약했다.

김기태는 전문가 투표 56.41점, 팬 투표 6.84점 등 총점 63.25점, 22위다. 김기태는 1991년 데뷔와 함께 2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첫 사례다. 그는 쌍방울의 중심타자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며 1992년에는 31개의 홈런을 날렸다. 1994시즌 좌타자 최초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1997시즌에는 타율 0.344로 타격 1위에 올랐다.

김기태는 쌍방울을 시작으로 삼성과 SK에서 모두 주장을 맡았으며 지도자로도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병규는 7일 잠실 SSG-LG전, 양준혁은 9일 대구 롯데-삼성전, 박용택은 23일 잠실 롯데-LG전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김기태의 시상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tarburyny@news1.kr